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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10): 물의 이야기<5>

2018.11.26 08:05 Views : 168

물의 이야기가 너무 길어진 것 같다. 우선 오늘로서 물의 이야기의 연재를 끝내려고 한다. 하지만 다음 질문의 대답이 듣고 싶어서 이 글을 쓴다. 


그 동안 여러 번 언급했던 물의 풍성함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무엇일까? 하나님께서 바위에서 물을 흐르게 하셔서 사막 가운데서 이스라엘백성들을 살리셨다면,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그 어디든 물이 있다고 말씀하신 것은 아닐까? 모기가 나비의 날개에도 물이 있고, 풀이나 갸냘픈 꽃 잎사귀에도 수분이 있다. 하나님께서 계신 곳, 그 어디에도 물이 있다. 물의 근원이 곧 창조주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물의 존재 방식이 창조주 하나님의 무소부재하심의 증표라면, 온 천하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지 않은가? 


요나를 삼킨 고기 뱃속, 죽은 나사로가 묻힌 무덤 속,  바울과 실라 혹은 베드로가 갇혀 있던 감옥에도 하나님께선 물처럼 거기에 스며들으셔서 살려내셨다면, 풀을 풀 되게 하고, 알곡을 알곡 되게 하는 물만큼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주기에 적합한 것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사실 사람이 물없이 견딜 수 있는 기간이 사흘이란다. 


하지만, 모세는 사십일간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지만, 시내 산에서 죽지 않았다. 왜? 그에겐 음식도 물도 없었지만, 그의 옆엔 물처럼 생수 되신 하나님께서 계셨기 때문이다. 설령 사막에서 눈에 보이는 물이 없고, 혹은 우물이나 웅덩이나 호수나 강물이 가뭄으로 모두 말랐다더라도 하나님께서 계신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물이 흐른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가 있다.


단순히 목의 갈함을 해결해줄 마실 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로 생명의 물이심을 깨달을 때 삶의 풍성함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마리아 수가 성에 한 여인이 물을 얻기 위해 야곱의 우물을 찾았지만, 자신에게 물을 청하신 분이 바로 생수이시심을을 알고선 물동이를 버려두고 마을로 들어가 생수이신 그리스도를 외치지 않았던가? 이스라엘백성이 처음 '물이 없다.'고 외친 것은 그들 스스로 하나님과의 통로,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물이 되라고 택하신 사실을 잊고 '물이 없다.'는 불평으로 그들의 신분을 망각했던 것. 사실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온 세상을 잇는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도록 노예로부터 해방시켜서 가낭나안 땅으로 이동중이었던 사실을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높은 산을 오르는 산악인이 물이 없다고, 숨이 차다고 누구를 원망하고 불평하는 것이 사리에 맞는 일인가? 


우리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하늘에서 가장 낮은 곳까지 내려오신 분이 우리 주님이 아니신가? 우리에게 긍휼을 베푸시려고 비처럼, 언제나 낮은 데로 흐르는 물처럼 황량한 사막 같은 우리 가운데 죄인의 모습으로 땅에 내려오셨는데, 우린 '물이 없다.'고 불평하고 있다. 우린 때로 성령이 바람을 맞고 싶어한다. 비단결 같은 호수라도 바람을 만나면 춤을 춘다. 물은 어디 있으나 아래서부터 맨 위 수면까지 모두 한 몸이다. 수면이 바람을 맞아 춤을 출 때 밑자락에서 잠자던 물도 춤을 추며 수면으로 올라와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뱃길이 돼 주기도 하고, 우리가 풍랑을 만나 두려움에 휩싸여 심음하고 있을 때, 그곳을 찾아오시는 주님의 발길이 돼 주기도 한다. 하지만 물이 없다는 불평이 아니라, 우리가 바로 물이 되지 않으면, 물이 되어 낮은 곳에 임하신 우리 주님을 만날 수가  없다. 물없는 목마름이 비극이 아니라, '물이 없다.'는 불평으로 죽는 것이 비극이다<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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