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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345): 절대주권자의 선악의 잣대와 유일한 복음

 

온 우주만물의 창조주 하나님께선 맨 마지막 날 마지막 순간에 손수 사람, 곧 아담을 지으시고, 죽음의 경고로 금하신 건 오직 한 가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는 명령이었고, 그 사실의 중요성을 죽음으로 강조하신 사실이 바로 그분의 책에 기록된 그 말씀을 읽었다면 누구나 사안의 중요성을 가볍게 여길 수는 없는 일. 하지만 그 말씀을 오늘 읽고 안다고 해서 그 말씀대로 하나님께 절대 복종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지 않다. 모든 인류는 에덴에서 하나님께 불순종의 죄를 범하고 하나님과 영적으로 단절된 아담의 후손들이기 때문이다. 오늘 내가 다른 죄를 지어서 병들거나 죽는 것이 아니라, 아담의 후손으로서 그와 동일하게 누구든 예외 없이 죽는다. 그래서 날마다 일마다 선악을 따져가며 자신에게 좋다고 생각되면 그것을 내세워 주인노릇하며 죽음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절대주권자의 유일한 잣대를 무시하고 자가 잣대로 살아가는 게 죽음의 삶이다. 모든 사물에 관한 선악 간의 지식을 판단하는 잣대는 창조주이신 절대주권자의 판단만이 유일한 잣대임을 알고, 그 어떤 문제 앞에서라도 선악의 판단은 하나님께 맡기는 게 생명의 삶이다. 인간이 선악을 바르게 판단할 수 없다는 사실은 선악간의 모든 행사를 오직 절대자에게 맡기는 삶을 살았던 분은 인자(人子)로 오셨던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 뿐이다.

 

불행하게도 선악과를 따먹은 후 사람은 선악을 아는 일에 하나님과 하나처럼 되었다(3:22). 결코 창조주가 될 수 없는 피조물인 인간이 선악을 아는 일에 하나님과 하나처럼 된 것이 곧 인간 비극의 시작이요 끝이다. 피조물이 창조주 하나님처럼 행동하는 걸 무엇에 비교할 수 있을까? 원숭이나 개의 사람노릇이라 말하는 것조차 과분한 과장이지만, 오히려 벌레만도 못한 내가 용서 받을 수 있나요.’라는 찬송가의 한 구절이 오히려 우리에게 적합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선악과를 따먹은 첫 사람 부부가 그것을 따먹기 전에 이미 하나님의 단호한 명령보다는 자기 생각에 좋다고 생각한 행동이었다. 특히 첫 여자의 눈에 비친 그 열매는 먹음직도 했고, 보암직도 했다. 그 뿐 아니라, 사람을 슬기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했다(6). 그 여자의 눈에 좋은 것이었다. 하나님의 눈에 보이는 대로가 아니라, 사람의 눈에 좋은 것은 하나님께는 좋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왜 금하셨을까, 이런 의문이 생길 터. 선과 악을 알고 잘 분별해서 좋은 것을 골라 행동한다면, 해로운 것보다는 좋은 일이 더 많을 거라 생각되는데, 어째서 그 과일을 먹고 선악을 알게 되면 죽는다고까지 엄히 금하셨을까? 피조물인 인간에게 하나님께서 선한 것과 악한 것을 골라 제시하신다면, 하나님의 그런 선택에 순종하는 것과 거부하는 것도 있을 법한데, 하나님의 단 한 가지 명령에 생사문제를 걸어 엄히 묶어 놓으셨을까?

 

그래도 선악과는 낙원에 살던 아담 부부에게 결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외통수의 조건이 아니었다. 생명나무 열매를 비롯해 많은 다양한 열매의 나무들이 있었고, 그것들은 언제든 그들이 모두 골라 먹을 수 있도록 허락된 것들이었다. 마치 귀양 보낸 어느 신하에게 끝으로 보내는 사약 한 사발처럼 선악과가 첫 사람을 반드시 죽이려는 외통수 조건이 아니었다. 물론 먹지 말라는 한 가지 부정명령에 그 열매를 먹지 않는 순종의 길을 계속 걷는다면, 그 동산엔 그 한 쌍의 부부를 죽여 동산 밖으로 내칠 또 다른 법, 혹은 사형제도는 없었다. 순종의 법이 곧 그들에겐 유일한 생명의 법이었다. 동산 중앙에 있던 생명 나무는 피조물인 사람이 창조주 하나님의 한 가지 명령에 순종하면 영원히 생명을 살게 된다는 복음 중의 복음이었다. 복음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하늘에서 땅에 임한 것. 하늘을 제외시키고 땅에서 만들어진 복음은 없다. 첫 복음이 비록 에덴에서 깨졌다 해도 다시 사는 복음 역시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 하나님을 제외한 복음의 다른 출처는 없다. 땅에 임한 복음은 하늘로부터 임한 하나님의 복음이다. 절대자의 복음만이 절대적이다. 그 아들의 죽음으로 땅에서 완성한 부활의 복음은 그 아버지 하나님, 곧 절대자가 제시하신 유일한 복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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