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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343): 단상으로 엮어 본 조각글 모음<1>

 

1. 한국 정치가 성숙해졌다는 오늘 인터넷기사 제목을 보았다. 그런 일은 결코 없다. 정치는 본질상 성숙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정치는 다만 더더욱 부패할 뿐이다. 왜 그렇게 단정하는가? 정치를 잘하면 그 나라 백성이 더더욱 잘 살게 될 수도 있지만, 잘 살게 되면, 그만큼 인간의 탐욕은 더더욱 커지게 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만약 정치가 인간의 탐욕을 막으려 한다면, 예를 들어 아파트를 샀는데 그것을 팔아서 돈벌리를 하려는 걸 정치가 막으려 한다면, 아마도 폭동이 일어날 만큼 위험수위가 높아질 것이다. 결국 정치는 거기서 끝날 수밖에 없다. 그런 장치를 정치가 만들 엄두를 낼 수조차 없다. 집값이 오르는 걸 강제로 막으려는 정책을 만든다면, 어느 당의 정치든 끝을 보아야 할 것이다. 정치엔 인간의 탐욕을 막으려는 장치가 있을 수 없다. 모든 것을 공짜로 준다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가 지상의 낙원이 아니라, 백성들을 에덴의 동편으로 몰아내고, 권력자들만이 거짓된 에덴을 꾸며놓고 배를 두드리며 살고 있질 않은가? 정치가 성숙해 행복해지는 사람, 그런 나라가 있을까?

 

2. 오늘 새벽 예배 말씀의 본문은 마리아의 하나님 찬양이었다(1:46-56). 이 글머리에 정치란 말이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마리아는 세상의 정치가 할 수 없는 일을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생각됐다. 마리아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비천함을 보살펴 주신 사실을 말하며 하나님을 찬양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마리아 보살핌은 그를 부자 되게 하신 것이 아니라, 비천한 가운데 처해 있는 당시의 그 자리에서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한 것이다.

마리아는 부자가 돼서 비천을 벗어났기에 행복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자신의 현재를 불쌍히 여기시고, 그대로 받아주셨기에 찬양한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비천한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시고, 불쌍히 여기신 사실이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베푸신 큰일이라고 말한 것. 모두 한 번 생각해 보자. 세상에서 자신이 가진 것으로 하나님과 견주어 부자라고 자랑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온 우주만물을 지으신 창조주 앞에서 자신이 가진 것, 아무리 값진 것이라도 그것을 내놓고 자신의 부와 힘을 자랑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만약 누가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조차 자신을 자랑할 만큼 힘센 사람이라 할지라도 스스로 불쌍히 여김을 받을 만큼 가난하고 약한 자가 될 때만이 진정 하나님 앞에서 행복한 자가 된다.

 

사람들끼리의 상대적 비교로 자신을 높이고 자랑하는 자는 결국 하나님께서 내치실 수밖에 없는 교만한 자이다. 교만이란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내세우고 자랑할 때 나오는 어투나 행동이 곧 교만이다.

창조주 하나님은 모두가 더불어 살도록 다르게 지으셨기에 그 다름을 내세워 자신을 자랑하는 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죽음의 길이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부와 힘에 관심을 가지시기보다는 비천함, 혹은 약함이나 가난을 보살피시며 거기서 행복을 누리도록 도우신다. 현재보다 내가 잘될 때가 아니라, 하나님의 긍휼의 은혜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관심을 쏟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다.

 

3. 모두가 부자라면 부자나 부자란 단어가 사라질 것이고, 아울러 모두가 가난하다면 가난이란 단어조차 사라질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평등이며, 동등인지 모른다. 그러나 모두가 부자로 평등하거나 동등할 수 없고, 모두가 가난으로 평등해지거나 동등해질 수 없다. 인간의 탐욕이 사라지지도 않고, 결코 평준화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에덴이라는 낙원에서조차 만족이 없었기에 죽음의 경고로 금하신 금단의 열매인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 앞에서 그 나무 열매를 먹으면, 너희 눈이 밝아지고, 하나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된다(3:5).’는 사탄의 거짓말에 속아 사람이 하나님을 뛰어넘을 만큼, 아니면 적어도 하나님과 같아지려고 할 만큼 탐욕이 죽음의 경고조차 무시하고 발동했다. 인간의 모든 고난은 바로 에덴에서 시작돼 오늘까지 지속되고 있다.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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