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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88): ‘사랑은 아무나 하나!’(8)

 

왜 사랑은 선택이어야 할까?

사랑은 선택이다.’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 사랑은 무엇이든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만 식성이 풀리는 탐욕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사실을 전제한 표현이다. 무엇이든 자기 생각에 좋은 것이든 혹은 남을 생각한 나머지, 조금 부족한 것일지라도 그것을 자기 것으로 선택하든, 어쨌든 선택은 이래도저래도 사랑의 행위요 표현이다. 사람이든 먹을 것이든, 소유하고픈 그 무엇이든 모두를 손에 넣겠다고 끌어안는 것은 모양새는 겉으로 보기엔 좋아 보이긴 해도, 그렇다고 그것이 사랑일 수는 없다. 모든 것을 자신의 것으로 삼는 것은 오히려 사랑을 망가뜨려 아무 것도 누구도 사랑할 수 없게 만드는 탐욕이다.

 

사랑은 이것저것 가운데서 어느 것을 선택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부모의 자녀 사랑은 선택이 아니다. 사랑엔 분명히 선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선후를 그대로 받아들여 살아가는 것이 사랑을 주고받는 행위이다. 무엇이든 순리를 거슬러 거꾸로 행동한다는 건 밀려오는 파도와 맞서는 것처럼 어렵고 힘들게 마련이다. ‘누구라도 먼저 사랑하면 되지, 사랑에 무슨 선후가 있느냐?’고 말할는지 모른다. 하지만 단 몇 초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 형제나 자매에게도 선후가 있듯이 사랑하므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의 선후는 반드시 존재한다는 점을 무시해버리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창조주로서 피조물들을 향한 사랑의 주체가 되신 것이 바로 그것이 창조 질서요, 자연스러운 순리라는 걸 앞서 여러 번 언급했지만, 모든 피조물은 창조질서 가운데 등뼈라고 지칭할 수 있는 하나님의 내리 사랑을 그대로 받아들여 감사하므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그것이 순리이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야곱을 향해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겨 너를 사랑하였으므로’,라고 말씀하셨다(43:40.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서 그 사랑 안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이 내 사랑 안에 거하라.’고 말씀하신 분이 주님이시다(15:10). 창조주 하나님의 사랑이 먼저, 아니 절대적이고,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 안에 거하듯이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거하라고 명하셨다.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선 항상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의 주인이실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그분의 사랑 안에 거하지 않고, 멀리 집을 떠나서도 때때로 자기 입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으론 하나님께선 만족치 않으신다. 우리가 입으로 아무리 사랑을 외쳐도 하나님을 떠나 있는 상태에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아들의 신분을 포기하고, 그분의 종으로 살겠다고 다짐해도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하나님께선 그의 신분을 회복시켜 아들로 삼으신다. 그런 아버지를 선택하는 것이 우리의 하나님 사랑이다. 하나님 곁에서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마음과 생각이 하나님을 떠나있다면, 누구든 하나님을 선택한 것도 아니고, 따라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더더구나 아니다


사랑에 있어서 알파와 오메가, 처음과 나중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선언하신 주님의 그 깊은 뜻을 살피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주님을 위해서 무언가를 다짐할 때 칭찬 받을 만큼 장해 보이지만, 내 존재와 행동의 모든 시작이 바로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확인을 요청하신 주님의 정체성이 바로 그분의 알파와 오메가이기 때문이다. 우린 하나님 앞에서 비교가능한 상대적 존재가 아니다. 알파 이전, 오메가 이후, 어느 누구도 내가 사랑하겠다고 나설 수 있는 주인일 수가 없기에 나와 너 혹은 우리를 지으신 창조주의 사랑이 우선이기에 내가 그 사랑 때문에 존재하고 있다는 자기 존재의 정체성을 깨닫는 것만큼 지혜로운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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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2024 VBS (여름성경학교) 등록 안내 관리자 2024.03.29
Notice 그레이스교회 제3대 담임목사 청빙공고 관리자 2023.10.13
Notice 온라인 헌금 안내 관리자 2020.03.23
585 짧은 글(166):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이다!'(2) 김우영 2019.12.23
584 짧은 글(167): 가난한 첫 크리스마스의 축제 김우영 2019.12.24
583 짧은 글(168): 가난한 첫 크리스마스의 화려한 변신이 유죄이다! 김우영 2019.12.25
582 ^가을 맞으며 권 성남 자매님에게* 83 김한철 2019.12.28
581 *우울증세로 괴로워하던 그녀의 한통의 카-드* 84 김한철 201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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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 짧은 글(169): 가난에 관한 가룟 유다의 무지 김우영 2019.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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