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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411): 수양회에서 나누고 싶었던 꿀단지들의 대담

먼길, 그린 레이크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수양회에 참석한 분들이 많아 마음이 풍성했습니다. 힘드신 분들도 많으실 듯 싶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먼길이라도 이곳에 들어 오셨을 때 맨처음에 마음속으로 찾아든 향기가 있었을텐데, 그것이 어떤 향기였을까요?

우선 그린 레이크가 힘차게 출렁이는 것도 보기 좋았지만, 시카고 미시간 호수에 비할 수는 없으니 제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형형색색의 꽃단지, 곧 꿀단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한가롭게 자란 야생들꽃이든, 사람들의 손길로 보호받아 가즈런히 자란 정원의 꽃들이든 모두가 꿀을 품고 있는 꿀단지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더군요. 

당연히 그러했으리라 생각됩니다. 꽃들은 저마다의 색깔과 모양과 향기가 있지만, 그 여린 가슴에 꿀을 품고 있으니 여러 종류의 곤충이나 새들에겐 꽃은 분명히 그 종류만큼 다양한 꿀단지인 게 분명하니끼요. 

그 어떤 꽃이든 꿀이 자신들의 먹이도 아닌데, 왜 가슴 깊이 꿀을 품고 살아가는 것일까요? 온 몸이 꿀맛으로 꽉찬 사탕수수도 자신이 품고 있는 꿀은 자기가 먹는 스스로의 양식은 아니잖아요?  

그야 자신들을 찾아오는 이웃들에게 맛도 좋고, 양약이 되는 꿀을 찾아온 손님이라면 누구에게나 차별없이 선물하려는 것이 아닐까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꽃들도 주의 말씀의 비밀을 알고 있는 듯 합니다. 

그렇다면, 꽃들은 예쁜 색깔과 안윽한 향기로 감싸 안고있다가 찾아오는 이웃들에게 꿀을 마음대로 퍼가도록 선심을 쓰면서도 그로 인해 정작 그가 얻는 것은 전혀 없는 걸까요?

우선 여기서 중요한 교훈 하나를 얻어야겠군요. 우선 꿀단지들이 풀어서 꿀을 나누는 건 창조주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생명질서를 따르는 순종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꽃들이 꿀을 나눠주고 얻는 건 결국 다음 세대를 위한 열매요, 씨앗이잖아요? 진정 꽃들은 자기 열매와 씨앗을 위해서 자신들의 아름다운 꽃잎으로 꿀을 싸서 이웃들에게 나눠준 댓가로 씨앗을 얻어 그것들을 품은 채 결국엔 조용히 시들어 잠에 빠지는 겁니다. 곧 거룩한 잠, 그리스도 예수께선 십자가의 죽음으로 품게 된 건 온 백성을 살리시려는 생명의 씨앗을 잉태한 꿀잠이었잖아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늙건 젊건 하나님의 지음 받은 다양한 꽃들이라면, 우리 속에 간직한 꿀은 구원을 받은 생명의 복음이요, 그 복음은 무엇에도 비할 수 없는 꿀단지이니 그 꿀을 나누는 건 곧 하나님의 생명을 나누도록 우리 각자에게 맡겨진 생명사역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군요! 아름다운 꽃들의 꿀단지, 곧 가슴속에 간직한 복음을 나누어야 하는 우리 모두 다같이 꿀묻은 달콤한 입술을 열어 '아멘!'으로 화답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그러나 각각 '아멘!' 또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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