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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인사드리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는데..

멀리서 인사드립니다.

 

17년동안 한국보다도 더 고향같아진 시카고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13시간 달려 이곳에 온지 벌써 이주일이 지났습니다.

우리에게 많은 사랑 주셨던 장로님들, 권사님들, 교역자님들, 목자목녀님들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반둥 목장 식구들... 떠나가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국에 식구들과도 떨어져 사는데, 왜 시카고 식구들까지 떨어뜨리시나 제 안에 원망과 분노가 자꾸 쌓여갔습니다.

 

아직도 여기 삶이 다 정리되지 않고, 또 제 직장문제도 해결되지 않아 안정되지 않았지만, 조금씩 주시는 말씀이 제가 그리도 붙잡고 싶었던 그 안전지대에서 저만이 가졌던 노하우, 경험, 사람들을 너무 의지하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저에게 하나님만 바라보시게 이 낯선 곳으로 불러주셨나 봅니다.  너무 낯선 이곳.. 평지인 시카고 지역과는 달리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언덕 오름길에서 커브까지 돌게 되는 여기 길들이 익숙치 않고, 길푯말도 제대로 보이지 않아 구글 맵 네비 켜놓고 다니지 않으면 어디도 갈 수가 없습니다.  원래 한 눈으로 큰 지도를 보고 길을 외워 네비를 의지하지 않고 다니던 저는 지금 네비 켜져있는 셀폰에 100% 의지하고 다닙니다.  행여 밧데리 떨어질까봐 조마조마하며 켜놓고 다닙니다.  제가 현재 있는 곳조차도 어딘지 모르는 숲속같은 길에서 전 셀폰이 300ft 전방에서 바로 알려주는 디렉션만 믿고 핸들을 꺾어야 한답니다.

 

제 삶에서도 하나님의 말씀과 인도하심을 이렇게 의지하고 믿고 가라고 이렇게 떨어뜨리셨나 깨닫습니다.

앞의로의 계획을 훤하게 봐야지만 속이 안 답답한 저에게 제 지식과 지혜 다 내려놓고 바로 앞에서만 길을 알려주시는 발등의 불과 같은 주님 말씀에 귀기울이라는 말씀인줄 알고 이젠 분노와 원망 가라앉히고 겸손히 듣는 자가 되려 합니다.

 

빨리 갈 수도 없는 언덕 커브길... 제 인생이 지금 그런가봅니다.

여기서 무슨 사역으로 제 서원들 하나님 앞에서 이뤄져갈지 아직 모르지만, 천천히 따라가겠습니다.

 

너무 보고싶고, 그립고, 속이 아립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다시 뵐때까지 주님안에서 승리!!하세요.

 

여러분들의 사랑을 잔뜩 받은 하윤정 드림

 

No. Subject Author 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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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그레이스교회 제3대 담임목사 청빙공고 관리자 2023.10.13
Notice 온라인 헌금 안내 관리자 2020.03.23
1180 *지나가는 2013년 떠나 보네면서* 김한철 2014.01.01
1179 *2014 새해 맞으며 달려가리* 김한철 2014.01.07
1178 *눈 내린 창밖* 김한철 2014.01.07
1177 부고- 고 안인수 목사님 [2] 박현수 2014.01.29
1176 부고 - 고 김태묵 성도 박현수 201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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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3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다리던 답장* 김한철 201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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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1 미국인이 가장 많이쓰는 500문장 [1] 김성용 201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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