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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434): ‘그 말씀을 대하는 크리스천의 마음가짐 3

 

우리가 크리스천으로서 하나님을 믿지만, 하나님의 근본을 이해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영()이신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인자(人子)로 세상에 오셨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본 사람은 하나님을 보았다.’라는 주님의 말씀대로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실체를 보여주셨기에 그 아들의 아버지로 믿는다.

그러나 하나님의 본체를 이해하려면 그분의 이름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교회 안에선 하느님 혹은 하나님으로 부르지만, 그것은 한국 사람들만이 부르는 대명사로 보통명사이다. 하나님의 고유명사가 있다면, 영원하신 하나님이 스스로 자신을 밝히신 그분의 에서 찾아야 한다. 모세도 자신을 부르신 하나님의 이름을 알지 못했기에 그가 이집트로 가기 전에 하나님께 누가 보내서 왔다라고 말해야 하나요? 라고 여쭈었고, 주님께선 나는 나야(I am that I am)’라고 말씀하셨으니 하나님의 이름은 “IAM”인 셈이다. 곧 스스로 존재하신 자존자(自存者)이심을 밝히신 것. 영원한 자존자이신데 누가 그분께 이름을 부여할 수가 있겠는가?

가정에서 아들이나 딸이 그들의 아버지의 이름을 지을 수도 부를 수도 없다. 결국, 아버지의 이름은 아버지를 낳은 그의 부모님의 몫이다. 자녀들은 아버지의 이름을 부를 수 없지만, 밖에서 누가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면, 아들이나 딸이 나가서 누구세요?’라고 물으면, 아버지는 나다라고 대답하면 자녀들을 알아듣고 문을 열어드릴 수 있다. ‘It is I’ 혹은 ‘IAM’은 가정에선 아버지의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고, 모든 피조물 앞에선 하나님의 고유명사이기도 하다. 따라서 모세가 하나님을 누구시라고 말할까요, 라고 여쭈었을 때, ‘나는 나야라고 대답하셨다. 영어로 표현해서 ‘I am that I am’이지만, 히브리말로는 네 개의 자음을 합쳐서 야웨(YHWH) 혹은 여호와라 번역해 그것이 하나님의 고유명사처럼 사용하는 걸 보게 된다. 창조주께 감히 누가 이름을 부여할 수 있으며, 그 이름을 입에 담아 부를 수가 있겠는가? 하나님께 이름을 부여한 자가 있을 수 없기에, 모세의 물음에 나야!’라고만 답하신 것이다.

 

어느 날 자동차 안에서 아내를 기다리고 있는데, 여성 한 분이 다가와 대뜸 하나님의 이름이 무엇인지 아세요?’라고 물었다. 여호와 증인이라는 걸 알고, ‘예수 믿으세요라고 말하니 그냥 자리를 떠버렸다. 예수 믿으면,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면 될 걸 굳이 그들 종교의 간판인 여호와란 호칭을 불러줄 이유가 없어 사용치 않았다. 성경적 예수를 믿으면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게 될 터이니 굳이 그들이 목숨처럼 아끼지만, 여호와란 이름의 발음조차 명확하지 않은 그 이름을 함부로 부를 수는 없지 않겠나 싶다. 나는 아주 어릴 적에 내 아버지의 존함을 함부로 부를 수 없다는 걸 배웠다. 집을 떠나 타지에서 편지를 보낼 땐, '네 이름 밑에 본가입납(本家入納)이라 쓰라.'고 배웠다. 유대인들은 ‘I am that I am.’을 그냥 ‘the Lord’로 바꿔서 읽는다. 감히 그 이름을 자신들의 입에 담을 수 없다며, ‘주님이라 부를 뿐, 여호와란 호칭을 입에 담지 않는다. 애당초 모음이 없던 히브리어를 발음하느니 주님(the Lord)으로 바꿔 부르는 것이 훨씬 자연스러울 수도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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