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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 하나님의 하나 (2)
-구원의 뿌리 찾기-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의 ‘하나’가 그분이 지으신 모든 피조물을 각각 다른 하나하나로 지으셨기에 그 하나하나로 인하여 다른 것과 더불어 단일성 혹은 통일성, 혹은 일치를 이룰 수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모든 것 하나하나만이 각각 다른 하나하나가 되어 독특하고 독립된 존재로 설 수 있기 때문이다. 홀로 서야만 다른 하나와 더불어 존재할 수 있다.
나와 같은 다른 어떤 사람이 있을 수 없다는 점에서, 나 그리고 나와 다른 너의 정체성 역시 너무나도 특별하고 독특하고 유일하다. 이것이 인간 나와 너의 불변의 가치이고, 너와 나, 한 사람 한 사람이 독립된 존재라는 것이 생명의 본질이다. 물론 인간은 국가나 사회 공동체 가운데서 태어나서 자동적으로 어느 한 가정의 가족들 중의 하나. 또 다른 어느 공동체의 가치체계 속의 하나가 돼버리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그래서 복수로 합류돼 그 복수 가운데서 나 혹은 너 하나하나의 가치를 잃어버릴 수도 있지만, 영원히 한 분이신 하나님처럼, 그분의 형상대로 그분이 지으신 뜻대로 영원히 하나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이것이 개개인 하나하나의 변개할 수 없는 가치이다. 이 가치를 영원히 보존해주시려고 하나님께서 구원계획을 세우시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우리의 죗값을 치르셨기에 용서해주시고, 우리 하나하나를 구원하신 것이다. 천국은 복수로 단체 입장이 불가하다는 사실도 우리 각자가 하나하나의 가치를 보존해야 할 이유이다. 물론 사람만이 하나하나로 각각 다르게 지음 받은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자연을 떠나서 벽돌 공장에서 벽돌을 만든 사람들은 자신들이 만든 벽돌은 하나하나 모두 같게 만들었다고 자랑할 수도 있다. 규격에 있어서나 품질에 있어서 흠잡을 데 없이 모두 동일하다고 자랑하며 자기들이 만들 벽돌을 사도록 광고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두 동일하다는 벽돌을 가지고 집을 지을 때 하나하나가 다르게 사용되어야만 어떤 구조물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 모양새가 같다고 해서 벽돌조차 다 같은 것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모두 같은 벽돌을 연결해서 지을 수 있는 집이나 담장은 없다. 온전한 벽돌을 잘라내서 작은 것으로 다른 큰 벽돌을 연결해야만 집도 짓고, 담장도 세울 수가 있다.
나는 방글라데시를 처음 방문했을 때 정말 높이 세워진 굴뚝들을 보면서 무엇을 만드는 공장일까,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모두가 벽돌 만드는 공장임을 알았다. 모두 하나같이 반듯하게 붉은 벽돌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그 땅엔 자갈이 없기 때문에 그 벽돌들을 다시 깨서 작게 만들어 시멘트를 이길 때 자갈 대신 깬 벽돌의 잔해들을 넣어서 높은 건물을 건축하는 것을 보았다. 수많은 여자들과 어린 자녀들이 벽돌 깨는 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벽돌을 깨서 자갈 대신 사용해야 높은 빌딩을 올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주후 70년에 예루살렘 성전은 없어졌지만, 웅장한 돌들로 세워진 성벽의 일부를 보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성벽들의 틈새 사이사이에 자신의 기도문, 혹은 소원들을 쓴 쪽지들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끼워놓은 간절함도 보았다. 네모반듯하게 깎은 엄청 큰 돌들을 가지고 성벽을 쌓았지만, 큰 것과 작은 것들이 모두 다르게 사용돼 하나의 성벽이 되었다. 큰 돌을 가지고 성벽을 쌓아야 튼튼하다고 해서 큰 돌로만 성벽을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성벽을 쌓은 사람들이 잘 안다. 똑같은 규격의 큰 돌만으로는 성벽을 쌓을 수가 없다. 그렇다. 작은 돌은 작은 돌대로, 큰 돌은 큰 돌대로 각각 다른 것 하나하나를 다르게 사용해서 거대한 성벽을 쌓는다. 똑 같은 것들을 아무리 많이 찍어낸다고 해도 그런 것들로 복수를 만들 수는 있지만, 결국 이루고자 한 것은 하나의 완전한 성벽이다. 결국 복수로는 하나가 된 단수를 이기지 못한다. 중요하고 요긴하다는 말은 하나, 곧 단수를 이름이다. 세상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 이것을 찾는 것이 인생의 정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