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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 마일에서 날아온 편지 한통* 7/1/13 (53)
늘 보내주는 편지를 뜯어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편지 내용에는 수형생활을
하면서 아픔과 괴로움. 수형생활에 어려움, 동료들의 다툼.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 경찰관들과 일어나는 싸움. 등 여러 모양의 사연들이 많지만
서신을 보낸 이 분은 불평불만도 있겠지만 면회 오는 분들에게 마음을 상치 않게 하기 위해서인지
이러한 내용을 전혀 쓰지를 않고 내용을 읽어보노라면
너무나 감성이 풍부하고 시적이며 내용이 너무나 읽는 자에게 밀착하게 만든다.
*보내주신 책과 영치금 감사히 발 받았습니다.*
매달 거르지 않고 보내주시는 영치금 염치도 없이 요긴하게 잘 받아쓰고 있고
제가 수형생활하면서 식당에서 1년 기간 동안 약속이 되어 지금은 식당일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곧 다른 일을 할 예정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왠일인가! 싶게 선선하더니 드디어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는 일 없이 앉아서 땀만 흘리는 이곳의 여름이 몹시 부끄러운 것입니다만
아무리 작고 하찮은 일이더라도 새 수건으로 먼저 유리창을 닦는 사람처럼
무심한 일상사 하나라도 자못 맑은 정성으로 대한다면 훌륭한 "일"이란
우리의 마음 도처에서 발견되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공포, 무서움, 근심 걱정은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설자리가 없습니다.
두려움은 항상 거리감과 분열을 조장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는
두려움이 녹아 없어집니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 쫒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요한일서 4장 18절)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의 사랑어린 임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때 우리 앞에
닥치게 될 고난이 우리의 마음을 어둡게 하거나 우리 움직임을 마비시키지는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고난을 받거나 우리의 힘에
지나도록 시험을 당하지는 않을 것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두려움에 휘둘려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에 감싸여서 인도 받을 때
우리는 칠 혹 같이 어둡고 고통스러운 곳으로 들어가서 하나님의 강력한
돌보심을 독특한 방식으로 많은 경험 할 수 있습니다. "살아계신 나의 아버지"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 세상 무엇보다 초조하고 작은 모습으로 보면서
저는 한낱 연약한 인간에 불과하다고 소리치며 기도하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눈물을 예수님이 닦으십니다. 주님께서는 "내가 다 알고 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감히! 나와 비교할 수 없는 십자가의 고통을 당하신 예수님의
고난이 나를 위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사랑보다 더 큰 위로는 없습니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이길 수 없는 죽음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또한 부활보다 더 큰 보상은 없습니다. 또한 부활보다 더 큰 희망은 없지요.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을 묵상하다 보면 나는 두 눈에서 눈물이 흐릅니다.
그 때 저는 다시 학인 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내 아버지와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환경은 그다지 문제되지 않습니다.
어디 있던 하나님은 늘 내 곁에 보고 계시며 믿음을 바라보시기 때문이지요.
내가 하나님을 소유하면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내가 어느 곳에 가있느냐" 가 아니라 그곳에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는가! 이것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지요. 나는 행복합니다.
저 요즘도 햇 빛이 뜨거운 열기를 품기며 내 머리 위를 내려 쪼이는 잔디밭에
앉아 바라볼 때 살아 숨 쉬고 있다는데 지극히 감사라다는 것을 느낍니다.
어느 땅이건, 어느 곳이건, 어느 언어가 되 든 내가 생존할 수 있다는
그 기본적인 발판이 주어진 것을 새삼 들쳐 내면서 그리고 햇빛 밑에서
기도드립니다. 하나님이 나를 어디에 놓던지 그것이 내가 있어야 할 곳이다
저희가 운동하는 야드는 넓게 잔디가 깔려 있고 주위로 트랙이 깔려있습니다.
수인들이 뛰어 놀기에는 너무나 넓고 잔디가 잘 깔려있어 과분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늘을 만들 만한 나무그늘이나 지붕이 덮여있는 건물들은 전혀 없지요.
담장에는 이중삼중으로 철조망이 몇 겹씩 둘러져 있고 감시 망루에서 내려다
보면 사람이 숨을만한 시설이 아예 처음부터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잔디밭에서 쉼을 가지다가 갑자기 장대 같은 비가 내릴 때는
온 몸이 젖어버립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비구름도 태양을
덮지 못한다는 것을 단지 지나쳐 가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있지요.
저는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읽을 때마다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느낄 때가
있지만 혼자 성경을 읽다가 이해가 되지 않을 때는 두 손 모아 기도를 합니다.
읽는 구절에 몰두를 하다 보면 때로는 이해를 하게 되고 마음이 시원하고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함부로 해석하지 말라는 구절이 생각날 때도 있습니다.
혹시나 생각이 틀려 잘못 해석한 것이 아닐까 염려가 되면 적어 놓았다가
면회 오시면 여쭈어 본다. 내용을 잘 터득하고 나면 성경을 더욱 사랑하게 되며
더욱 가까워지는 것을 느낀다. 나의 진실한 벗은 하나님의 말씀 밖에 없으니까
남은 생애 무엇보다도 바꿀 수 없는 하나님의 말씀만을 의지하며 남은 20년의
수형생활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들깨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예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Lee J. Boom 드림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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