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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삶과 생각: 모닥불 앞에서 타오르는 낱말들 13
미국이 독립한 날을 맞아 자유를 누리는 것처럼.
해마다 미국의 13개 주 대표들이 모여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날 1776년 7월 4일은 큰 나라 미국이 독립된 날을 기념하는 자유의 날로 해마다 지키는 것을 보게 된다. 누구로부터이든, 어느 나라로부터이든 독립은 결국 자유를 보장받은 날이다. 외국의 억압으로부터 해방을 맞은 자유의 날, 독립의 날은 그래서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자유와 해방을 축하하고 즐기는 행복한 날이다. 물론 날마다 일하다가 힘든 일을 멈추고 연휴로 연결된 것에 초점을 둔 사람들이 많겠지만, 어쨌든 그 쉼 자체가 자유를 누리는 것이니 기쁘고 즐거운 날인 사실을 부인할 수가 없다.
공휴일을 맞아 가족들끼리 혹은 친구들과 집을 떠나 한적한 곳에서 모닥불을 피우며 자유의 기쁨을 노래하며 힘든 일터에서 벗어나 마음껏 자유를 누리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피조물인 첫 사람 아담과 하와가 낙원 에덴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날도 있었다. 물론 말로 선언한 것이 아니라, 의지적인 행동으로 하나님께서 유일하게 금하신 ‘선악을 알게 하는 지식의 나무 열매’를 따먹는 불순종으로 주인 노릇을 하고 싶었다. 누구든 ‘선악의 지식’을 자기 마음대로 정해서 행사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주인 노릇이 어디 있겠는가? 어디서든 인간의 왕 노릇이 바로 그런 권세가 아닌가?
인간의 가장 큰 주인 노릇이 바로 왕권이고, 온 우주 만물의 주인은 창조주 하나님밖에 없다. 하나님은 만왕의 왕이시오, 창조주로서 만주의 주인이시다. 에덴에서 창조주 하나님 외엔 누구에게도 그들 부부는 붙들려 살지 않았다. 하나님으로부터 인간의 해방이나 독립은 곧 죽음이라고 선언된 것조차 개의치 않을 만큼 하나님의 명령에 붙잡혀 있는 것이 싫었고, 죽음이 무엇인지 그 개념조차 알 수 없던 시기였기에 우선 그런 명령에 자신들이 붙들려 있다고 생각되면, 또 그런 명령이 하나님의 간섭이라 생각돼, 하나님으로부터 분명히 벗어나고 싶어했을 것이다. 유일하신 하나님에게서 벗어났다면, 그들이 붙잡을 다른 존재가 없었으니, 그들 스스로 주인이거나 왕일 수밖에 없지 않았겠는가? 이것이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원죄의 가증함이 아닌가?
더구나 사탄의 달콤한 거짓말이 있었으니 그의 거짓말을 따라 그들 역시 거짓의 사람이 되었다. 그렇다. 참말보다는 거짓말이 훨씬 듣기 좋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기에 그 거짓에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하나님의 참말을 거절하고, 사탄의 거짓말이 달콤하게 들리는 순간 자진해서 하나님과 단절해버렸으니 사탄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누구에게, 혹은 무엇에게 붙잡히기를 싫어하면서도 너무나도 쉽게 거짓에 붙잡히는 건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이상한 일이지만, 사실은 누구도 이상하게 생각지 않은 것 같으니 오늘의 유튜버들은 마치 선거에서 한 표를 부탁하듯 무언가를 눌러 달라고 하니 당혹감을 느낄 때가 너무 많다. 오늘날 유튜브에 나열된 거짓말의 진열대를 보면, 과장된 표현까지 합쳐지면, 거짓 아닌 건 아무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