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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아 선교서신
우리의 사역에 앞서 행하시는 주님이 계시고 여러분과 함께 사역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지난 일들을
돌아볼 때마다 부족한 것들이 많음을 깨닫습니다. 우리의 아픔과 기쁨 그리고 소망을 여러분과 나눕니다.
수와이보 사마테
믿음이 흔들리고 있던 수와이보는 결국 어머니의 눈물에 주님을 뒤로하고 모슬렘으로 돌아갔습니다.
사소한 일들로 마음을 사탄에게 열어 준 형제는 많은 유혹들을 받았고 결국 모슬렘의 부요한 이맘(모슬렘의 지도자)의
대학교육의 학비지원과 장차 외국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약속이 이 형제가 모슬렘으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모슬렘을 진리로 받아들여서가 아니라 인간적인 기대와 조건들 때문에 모슬렘으로
돌아갔다고 생각하니 섭섭하고, 하찮은 것들과 신앙을 바꾸어 버리는 형제를 바라보며 긍휼의 마음이 앞섭니다.
그 동안 형제가 기독 신앙인이 된 후 신학을 하고 오랫동안 진리를 알아왔고 헌신했던 형제인데 영적으로
견고하지 못하여 이렇게 삶의 방향을 그릇되게 선택하니 우리의 마음에 큰 고통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이
형제는 진리를 이해한 형제요 간증이 있는 형제라서 언젠가는 주님의 품으로 돌아올 탕자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다실라미 사역
야외에서 모임을 갖는 다실라미 집회는 우기철인 요즈음에는 비로 인해 불편함이 있습니다. 계속 교회를 지을
터전을 위해 알아보고 있지만 좀처럼 땅 소유주들이 땅을 팔려고 하지 않습니다. 일전에는 개인적으로 호감을
가진 땅 주인이 땅을 팔겠다고 약속을 하였으나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에는 약속을 했던 이 사람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주변의 사람들의 방해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주님의 하시는 일을 믿으며
주님의 인도하심을 바라고 있습니다. 우기철의 집회가 쉽지는 않지만 주님의 도우심으로 계속 모이며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사역지에 우리 형제 중 복음에 헌신된 형제를 파송하여 돌보게 하려고 합니다.
국
제학교
공사의 남은 일들이 그리 많지 않은데도 일꾼들은 일을 마치기 위해 성의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남은 일들은
일부 외벽의 타일, 외벽 페인트 그리고 일부 건물 내부의 페인트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매번 건축을 할 때마다
힘들게 일들이 진행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사역 터를 다지는 일이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비록
건물이 완공이 되지 않는다 해도 오는 새 학기부터는 신축 건물에서 수업을 하려고 합니다. 정채훈 장로님께서
이 학교 사역을 사명으로 여겨 최선을 다해 돕고 계십니다. 금번에도 학생들의 교복과 성찬기 셑트를
보내주셨습니다. 물심양면 최선을 다해 힘이 되어 주시는 장로님께 감사하며 주님께서 크게 축복하시길
기도합니다.
사무엘 자주 전도사님
사무엘 전도사님은 라민 마을에서 집을 세 얻어 유치원과 교회 사역을 하였습니다. 이 곳에서의 사역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사역터로서는 불완전하여 언젠가는 이 사역지에서의 사역이 흩어질 가능성도 있어
사역지를 옮겨 자미사 교회를 중심으로 일하도록 제안 하였습니다. 사무엘 전도사님 부부도 이를 주의 뜻으로
받아들여 앞으로 자미사 교회 사택으로 이사하여 사역하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도사님의 부부가 동일하게
주의 나라를 위한 열심이 있어 감사합니다. 새 사역지에서의 사역과 연약해진 전도사님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음파마라 뎀바 목사님
음파마라 목사님은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기 위해서 자신의 고향 마을로 들어가 사역하고 있습니다. 이 마을은
모슬렘 신앙으로 굳어진 만딩고 종족의 마을입니다. 복음이 증거된 적이 없는 마을이어서 기독교인으로 살아
가는 것도 쉽지 않은 마을입니다. 최근에 주님께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고 계셔서 교제하며 복음을
나누는 것이 가능해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여전히 복음을 전하기 어려운 곳이지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고향 마을에 복음을 전하고 있는 목사님입니다. 신앙 때문에 부인과 아이들과 헤어진 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나이 들어 홀로 살며 사역하는 것이 어려움에도 신실하게 주님을 붙잡고 자신의 사명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다니엘 황 형제
미국 열린문 교회의 파송으로 국제학교에서 1년 동안 섬겨주었던 다니엘 형제가 사명을 다하고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착한 성품과 믿음으로 이곳 선교부의 형제자매들과 좋은 나눔을 가지며 학교의 일과 현지인
교사들과의 교제 그리고 가르치는 일 등 매사에 아름다운 섬김을 보여주었습니다. 교사 선교사로서는 혼자였기
때문에 일을 추진해 가는데 있어서 어려운 일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늘 기쁨으로 섬겨주어 얼마나
감사하고 우리에게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형제의 삶을 받으신 주님께서 형제를 축복하시길 기도합니다.
아이사투 자매와 수석 형제
바다에서 아이사투와 리디아가 물놀이를 하던 중 위기에 처하였습니다. 파도에 밀려가는 자신들의 어려워진
상황을 알고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들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던 단기 선교사인 수석 형제가 이들의
상황을 보고 구조하기 위해 접근하여 힘을 다해 구조를 시도했습니다. 형제로 인해 리디아는 구조가 되었으나
힘에 지친 아이사투와 수석 형제는 생명을 잃고야 말았습니다. 신앙인이었던 아이사투의 아버지는 주님의
주권에 순응하고 소망 중에 장례를 치렀습니다. 수석 형제의 시신은 고국의 부모님의 곁으로 보내어져 장례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놀람과 슬픔으로 가득하였던 기간이었습니다. 수석 형제의 헌신과 희생이 이곳 감비아 땅에
아름다운 열매로 맺어질 것을 믿습니다. 이를 위해 기도와 위로를 나누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공동체 형제 자매들
방학을 맞아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님을 도우며 증인의 삶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신앙적으로 어린 이들이지만
자신들의 마을에서 하나님을 새롭게 경험하고 주의 자녀들로서 다져지리라 믿습니다. 이들이 사는 마을에는
예배당이 없습니다. 그들이 이곳에서 은혜 받은 대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예배자와 증인의 삶을 살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들은 우리의 소망이고 감비아의 소망입니다. 한편 많은 형제자매들이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우리 쎈타에는 여전히 25명의 형제자매들이 학업에 열중하며 장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립 학교에서
교사로서 일하던 형제들이 돌아와 방학 중에도 감비아 대학에서 진행하고 있는 교사 훈련 프로그램에 참석하여
훈련 받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가 신실한 하나님의 일꾼으로 잘 세워지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기 선교 팀
순회 선교단의 방문은 우리 모두에게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선교지를 경험하며 기도와 간증으로 선교지를
섬겨 주셨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토기장이 교회에서 단기선교 팀의 방문이 있었습니다. 이 팀은 3 곳의
교회에서 여름 성경학교와 공사 중인 국제학교를 정리하는 일로 수고해 주었고, 새 건물의 장식을 위한 자재와
교제들을 공급해 주셨습니다. 임경남 담임 목사님께서는 휴가 중임에도 팀과 함께 오셔서 3주 동안 교우들에게
말씀을 증거해 주셨습니다. 일꾼들을 보내셔서 선한 일들을 이루시며 은혜 베푸신 주님께 영광 돌립니다.
장래 일꾼들
우스만 싸냥, 알라싸나 카마라, 우스만 자주, 알리우 자주 그리고 오젠 잠메는 장래 동역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형제들입니다. 이들은 모두 교원 대학과 감비아 대학에 재학 중입니다. 우스만 사냥 형제는 학생이면서 이웃
고등학교에서 성경교사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금년 9월부터는 토요 성경학교에 다니며 사역자 훈련을 받으려고
합니다. 알란싸나 카마라 형제는 교원대학에 합격하였으나 간호대학에도 관심이 있어 신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이 형제도 졸업한 학교에서 인정을 받아 학교에서 성경교사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젠 형제는 최근에 주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형제로 장래 학교에서 가르치는 일과 더불어 복음 전하는 사역을 원하고 있습니다.
우스만 자주와 알리우 자주, 두 형제는 대학을 마친 후 외국에서 공부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알리우는 현재
중고등 학교 교사 교원대학 마지막 과정을 밟고 있고, 우스만은 물리학을 공부하는 형제로 마지막 4학년 과정이
남았습니다. 이들은 졸업 후 영어권이나 한국에서 주님께서 길을 열어 주시는 대로 대학 또는 대학원에서
공부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훌륭한 동역자와 영향력 있는 지도자들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름 가람
아름이는 주의 은혜로 죠지 메이슨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아름이가 테네시 주립 대학에 학위 과정을 신청했던
것이 받아들여지고 학교로부터 박사과정을 마치기까지 장학금을 비롯한 재정적 좋은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본인은 사회경험을 한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여겨 학교의 제안을 사양하고 1년간은 직장을
구하여 사회생활의 경험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가람이는 의대 2학년을 마치고 의사되기 위한 3번의 시험 중에
첫 번째 시험을 좋은 성적으로 통과 하였습니다. 현재 인턴 과정을 위해 병원 배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방학을 맞은 형제자매들이 기쁨으로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며칠 전에 초등학생인 한 형제와 자매가 선교부로
돌아왔습니다. "왜 돌아 왔니?". "......". 질문에 대답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집에
먹을 양식이 충분치 않아 늘 배고픈 것을 참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일전에는 아이들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귀여운 딸 같은 아이가 눈물을 글썽입니다.“나 배고파요...". 이들에게 복음도 그리고 먹을 양식도 충분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에 육신적 열악함 뿐 아니라 영적인 비참함에 처해 있는 이들을 기억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감사와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한병희 김현희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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