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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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분싸’라는 말이 있습니다.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진다는 뜻의 줄임말입니다. 오랜만에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여 이야기 나누는 때가 있습니다. 개인마다 현실 걱정이나 미래 불안이 있지만 다 잊고 서로를 누리는 마음 따뜻한 시간입니다. 일과 사람에게 얻은 상처가 있고 자신의 무능으로 인한 좌절감도 느끼지만 다 잊고 오랜만에 웃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이럴 때, 누군가 엉뚱한 이야기나 날카로운 말로 분위기를 차갑게 만들 때, 걱정과 근심 그리고 상처와 실패 이야기를 꺼내면 ‘갑분싸’라고 합니다.
분위기는 실제 상황을 이겨내거나 변화시키는 힘으로 작동합니다. 지고 있는 축구 선수들에게 어떤 분위기를 조성하느냐에 따라 후반전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공부하는 분위기, 사랑의 밀어를 나누는 분위기, 여행 분위기, 함께 일하는 분위기 등 그에 맞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공부하려면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사랑의 밀어를 나누려면 둘만 있는 분위기를 만듭니다. 분위기 조성 없이 나섰다가는 낭패보기가 쉽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습니다. 분위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분위기가 현실을 지배하고 미래를 만드는 큰 요인 중의 하나라면 우리는 분위기를 잘 만들고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좋은 분위기 깨지 않아야 하며, 더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Peace maker나 trouble maker라는 말도 결국에는 좋은 분위기 조성에 어떤 역할을 했느냐는 뜻이나 다름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교회 역사 30년 동안 은혜, 사랑으로 달려왔습니다. 함께 목회하는 마음으로 동역해왔습니다. 성숙한 신앙 인격으로 교회 분위기를 잘 만들어왔습니다.
이제, 브릿지 시대입니다. G3.0 시대로 이어지는 브릿지에는 지난 세월을 넘어서는 좋은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기름칠하면 기계가 잘 돌아가는 것처럼, 좋은 분위기는 브릿지를 부드럽고 덕스럽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좋은 분위기를 [더 좋은 분위기]로 격상시키면 우리 교회의 미래도 그만큼 더 밝아질 것입니다.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 중심]의 원론적인 분위기는 두말할 것도 없고, 예배에 잘 모이는 것이나 목장 잘 모이는 것 역시 근본적인 분위기 조성의 힘입니다. 서로를 향한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 무슨 일에나 서로 도우려는 분위기, 범사에 서로 칭찬하고 서로 사랑하는 분위기, 어느 때나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 등 생각해 보니 우리는 이미 [더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브릿지 설명회와 전교인브릿지기도회에 많이 모였습니다. 선교를 위해 엄마 아빠들이 뭉쳐 두 주간의 바자회를 했고, 교우들이 전심으로 동참했습니다. 전교인 수련회에 함께 가자는 마
음들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를 돕거나 교도소에 있는 분들을 찾아 나서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담추위원들이 기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몸 아픈 분들 위한 기도에 깊이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움직임이 좋은 분위기 만드는 일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마음 열고 함목하며, 좋은 분위기를 더 좋게 만들도록 모두 애써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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