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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267): 어린아이로 태어나신 하나님(2) -가정의 달 특집-
첫 사람 아담은 모태에서 태어나지 않았으니 어린아이 시절이 없다. 에덴의 동편으로 쫓겨난 후에 가인과 아벨을 낳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되었기에 실제로 어린아이의 시절을 겪은 적이 없으니 아이들 키우기도 쉽지 않았을 터. 당초 인류는 어른들, 젊은 부부로 창조되었기에 어린아이가 아니라, 성인으로 삶을 시작했다. 아마도 진화론자들이라면 당연히 코웃음 칠 일이지만, 완전한 데서 완전한 생명이 나오는 것일 뿐, 불완전한 데선 완전한 것이 나올 수는 없다. 생물이 아메바에서 진화되었다면, 완전해진 끝이 있어야 하는데 계속해서 진화한다면, 완전은 그 어디에도 없다.
결국 인간의 시작이 부부 성인으로 시작되었고, 결국 성인으로 에덴의 동편으로 쫓겨나 죽음에 이르러 시간 속에서 수명을 살다가 죽은 걸 볼 수 있다. 그런데 어른들로 시작된 세상은 결국 어린아이로 인하여 구원을 받게 하신 것이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 계획이다. 크고 힘 있는 장성한 어른으로 구원 사역을 이루시지 않으셨다.
세상에 태어나 시간 속에서 살아가면서 만사에 책임질 젊음의 때를 맞아 주님께선 십자가를 지셨지만, 그는 여전히 모든 것을 아버지 손에 철저히 맡긴 어린아이로 하나님 아버지께 순종하는 것이 그의 삶이었다. 어린아이가 엄마 품에 안겨 젖꼭지를 빠는 것도 순종이라면, 어린아이의 삶은 순전히 순종 하나로 살아간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위하여 지으신 에덴동산에서 쫓아내신 것은 소위 성인 부부였다. 어린아이는 결국 에덴을 경험하지 못한 채 에덴의 동편에서 태어나 부모 밑에서 삶을 시작했지만, 그들이 장성하여 각각 다른 일을 하며 살아가는 중에 하나님께 믿음으로 순종한 동생 아벨은 형 가인에게 죽임을 당하고 만다.
그들은 하나님 없이도 선악의 지식을 휘두르면서 하나님 노릇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하나님께 불순종한 자들, 곧 어른들이었다. 결국 어른들이 세상을 망쳐놓았지만, 하나님께서 어린아이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기로 작정하시고, 성육신하신 어린아이, 아기 예수를 세상에 보내셔서 고난과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온전하신 모든 뜻을 받들어 구원을 이루도록 하셨다.
물론 어른들로 끼리끼리 모인다고 하지만, 어린아이와 끼리끼리 모여 노는 일은 없다. 혹시 어른들이 가끔 놀아주는 일은 있을 수 있지만, 어린아이와 노는 어른은 없다. 부모가 아니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주님께서 어린아이들을 품에 안으셨다. 주님께서 어린아이로 세상에 오셨기에 어린아이들과 끼리끼리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주님께서 제자들이 그들의 진로를 방해했던 어린아이들을 안으신 주님께서 천국의 모형으로 어린아이를 제시하신 것은 어리고 약한 자를 사랑하신다는 단지 그분의 심정을 헤아리기를 바라서 하신 말씀이 아니었다. 천국 백성은 애당초 어린아이가 되어야 한다는 건 나이를 떠나서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사실을 통해서도 보여주셨다.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새 사람이 곧 어린아이의 이미지이고, 니고데모에게 거듭남을 말씀하시면서도 그 의미는 다시 태어난 어린아이가 되라는 동일한 메시지였다는 걸 생각하면, 하나님이시면서도 어린아이로 오셔서 사람이 되셨고, 물세례를 통해서 하나님의 의를 보여주셨고,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진정 다시 새로운 어린아이의 모습을 보여주셨다는 의미에서 천국백성을 결국 영적으로 거듭난 새 사람, 곧 어린아이로 구성된다는 사실을 충분히 보여주셨다. 우리 각 가정이 모든 식구들은 마치 하나 같이 모두 영적으로 거듭난 어린아이가 되어 모두가 하나님의 나라 백성이 되었으면 좋겠다. 세상에서 어른의 신분으로 이룬 성공한 어른이 아니라, 하염없이 약하지만, 영적으로 하나님의 품에 안긴 어린아이가 되기를 주님께서 바라신다. 진정 이것이 가정이 새로워지는 유일한 길이다. 어린아이 같아야 한다는 건 곧 어린아이로 태어나신 하나님을 닮아야 한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어린아이 되심은 구원을 받으면 모두가 천국의 어린아이, 곧 하나님의 백성이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