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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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인턴시절부터 이력서resume , curriculum vitae쓰는 법을 배웁니다. 한국 이력서가 본적, 주소, 나이, 성별, 학력, 경력의 정형화라면, 미국 이력서는 자기소개라는 점은 같지만 스타일은 많이 달랐습니다. 생년월일이나 사진이 없으며, 자기를 알릴 수 있다면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지루할 정도로 나열합니다. 어느 나라, 어느 사회에, 어느 형식이든지, 이력서는 중요합니다. 처음보는 사람에게 자기를 소개하는 최소한의 내용이자 절차이며, 이력서에 따라 선호도가 결정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이력서의 [모호한 표현]을 싫어합니다. 결격자 처리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팀웤teamwork을 중요시한다’, ‘나는 책임감이 강하다’는 표현입니다. 자기가 좋은 팀 플레이어라고 막연하게 말하기 보다, 누구 인도하는 팀에 속했고,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감당했는데, 어떤 마음과 태도로 수고하였는지, 자기 자신보다 팀을 생각하여 어떤 각오로 어떤 희생을 했으며, 어떤성과를 거두었는지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해주는 팀장과 팀원들의 칭찬이담긴 추천서가 있으면 보다 더 확실하고 구체적인 자기 소개가 됩니다. 또한 자신이 책임감이 강하다고 하기보다 자신이 맡은 일에 어떤 책임의식을 가지고 일했는지를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라는 것입니다. 학교나 회사의 일에 임하는 자기 원칙이 무엇이었는지, 그 책임 원칙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과 희생을 했는지 기록하는 것이 좋고, 백 가지 무책임하다가 한가지 책임 있게 한 이야기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책임을 다한 실례를 들어야 하고, 이것 역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직장이나 학교의 상사와 동료의 추천서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리뭉실 피상적인모호함으로 자신을 ‘과장’ 혹은 ‘포장’하지 않고,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사실을 증명하는 자기소개가 담긴 이력서에 흥미로워 합니다. 이 외에 ‘나는 의사 소통을 잘한다’, ‘나는 사람들 사이에 문제 해결을 잘한다’, ‘나는 사회성이 좋다’, ‘나는 동기부여가 잘된 사람이다’, ‘나는 정직하다’, ‘나는 직업 윤리의식이 강하다’, ‘나는 사회 적응력이 강하다’, ‘나는 헌신적이다’ 등은 모호한 표현들이므로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내용과 증명이 필요하답니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성경 많이 읽는다’, ‘기도 많이 한다’,‘교회를 사랑한다’, ‘노력한다’, ‘믿음 좋다’, ‘한다고 했다’ 등이 그렇습니다. 이런 것들은 하루에 몇장 읽는다, 하루에 몇 분 기도한다 등으로 바꿔야 하며, 어떻게 사랑하는지, 어떻게 노력하며, 어떻게 한다고 했는지, 정직하고,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도 모르는 자기를 소개하고, 그 말에 맞게 자기가 살고 믿는 줄 크게 오해합니다. 자신을 돌아보는 성경적 성찰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그러면 언어와 행실의 모호성은 줄어들고, 진리가 이끄는 정직한 자기소개서가 마련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이력서를 쓰는 사람들입니다. 부풀릴 필요는 없습니다.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과의 대화가 거짓되면 자신과의 대화, 사람과의 대화는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나님 대화에서 구체적이며 정직한 훈련을 해야 합니다. [정직한 이력서], [좋은 이력서]를 쓸수 있도록 주님 마음으로 살고, 일하며, 주님 마음으로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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