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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기도는 하나님을 붙잡는 것이며 그 분을 떠나 보내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 달러 있다는 것 을 알고, 기도는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만드는 기적의
재료라는 것도 머리로는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라도 나아가 울부짖지 않으면 살 수 없을 것 같은
순간을 만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시기가 지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기도는 산앙생활의 짐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삶이 간절하지도 않고, 지독히 슬픈 일이 생기지도 않고, 극심한 아픔이 심장을 갉아 먹지도 않는 한
주님을 찾지 않습니다. 슬픔과 고통속에서 무기력의 절망에 닿지 않고는 주님의 발밑에 꿇어 엎드려
통곡하지 못하는 것이 사람이 아니던가요? 예수님은 깨어 있고, 기도하고, 시혐에 들지 말라고 권면
하십니다 .깨어 있어야 기도할 수 있고, 기도해야 시험에 들지 않습니다. 우리의 영혼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연결되어야 하나님으로 부터 오는 생명수를 받아 살 수 있습니다.
저는 인간적으로 봤을때 아무런 소망이 없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안에서 가능성을
붙잡고자 할때 사람의 역사가 하나님의 역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굳게 믿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성경 이야기중 하나가 농장주인이 마을로 나가 추수를 할 임시 일꾼을 고용하는
이야기입니다. 하루해가 저물어 가고 11시가 다 되어서야 주인은 마지막으로 일꾼 한 무리를 고용
했습니다. 그들에게는 자신들의 값어치를 증명할 시간이 한 시간 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은 사람들
에게도 익숙한 이야기로 나중에 온 자들이 그 시간을 벌충하기 위해서 너무나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결국 십장이 하루치 일당을 주기로 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 이야기를 하시면서
일꾼들의 근면함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으십니다. 대신에 고용주인 하나님의 관대함에
강조점을 둡니다. 하나님은 베테랑이든 신참이든 똑같이 은혜를 넘치게 부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아무도 착취 당하지 않고 모두가 보상을 받을 뿐만 아니라 훨씬 분에 넘치는 보상을 받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온갖 실패자들과 별 볼일 없는 사랍들의 친구가 되셨습니다. 그 분의 옷자락을
살짝 만진 혈우병 걸린 여인이든 귀찮게 소리를 질러댄 거지 소경이든 간에 개인적인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누구든 저녁 식사 초대를 하면 응하셨고, 그 결과 그 분은 공적인 인물 가운데 가장
다양한 친구를 가졌습니다. 부자는 물론, 로마의 백부장, 바리새인에 부터 세리, 창녀, 심지어 문둥
병자까지 그 분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현세에 오셨다면 아마 이 형무소에도 오셨을지
모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과 함께 있는걸 좋아 했습니다. 그 분이 있는 곳에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를 귀신 들렸다고 비방하고 결국 벌거 벗겨서 나무에 매달아 못박아 죽였습니다.
예수님과 동시대를 살았던 대부분의 사람처럼 평범하게 생긴 유대인 남자가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
이라고 주장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 모두 아시다시피 사실이었습니다.
전에 있던 교도소의 교회는 방한칸에 접이식 의자를 몇개 놓고 채플린도 없이 수형자들 끼리 앉아
성경공부를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예배를 드린다는 기분이 전혀 나지를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곳은 진짜 교회 같습니다. 극장식 교회(?). 강단도 있고, 커다란 스피커에 올갠도 있고
목사님 설교도 들을 수가 있습니다. 제 이웃 중에 셔먼이라는 흑인이 있는데 저는 이 친구가 늘 중얼
거리며 다니길래 처음에는 맛이 간 친구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이 친구가 교회 찬송 리더입니다.
한때 저는 크리스찬 방송을 보면서 흑인들의 예배방식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전자기타를 쳐대고 드럼을 치며 노란색, 빨간색 울긋불긋한 옷을 입고 주일날 교회에서 춤을 추며
찬송을 하는걸 보며, 이 사랍들이 정말 왜 이러는걸까? 의문을 가진적이 있읍니다만, 지금은 가만히
앉아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이상합니다. 같은 처지의 수형자들임에도 불구하고 예배를 드리는 모습은
백인과 흑인이 천지차이 입니다. 물론 문화적인 차이도 있겠지만 그 해답은 바로 소망에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천국에 대한 흑인들의 확고한 신앙이 결정적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힘든 곳에서의 삶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기대하며 누리는 법을 배운 수인들에게 천국은 분명 그들것인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들은 마치 천국에 있는 것처럼 눈을 감고 손을 들어 하늘로 향해 뻗치고 찬송으로
주님께 영광을 올리는 것 입니다. 고통에 사로잡힌 자들, 미움과 두려움, 폭력에 매인자 들에게 예수님은
약속 하십니다. 이 땅에서의 현재 보다 훨씬 나중에, 그러나 더 풍성하게 주어질 건강과 온전함과
기쁨과 평화의 때를 약속 하십니다. 보상의 때를 말입니다.
가난한 자들이 복되다고 한것은 가난이 선이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그들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애통하는 자가 복되다고 한것은 애통하는 것이 선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입추, 말복까지 다 보내고 느긋하게 앉아 "산상수훈" 다시 공부합니다.
그레이스 교회 여러분들 강령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5년 8월 이 ㅇㅇ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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