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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이 일을 지혜있는 사람들과 똑똑한 사람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는 드러내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이것이 아버지의 은혜로운 뜻입니다(눅10:21).'


주님께서 철부지 어린아이들을 내세워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린 사실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더구나 주님께서 순종의 아들로서  아버지의 뜻을 따라 죄인들을 위해서 죽으러 세상에 오신 분이 아니신가? 그런데 감사라니?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신을 그리스도로 받아들인 자들로 인해 감사하신 것이다. 


주님께선 감사를 드리기 전에 회개하지 않는 도시들, 곧 고라신과 벳새다와 가버나움을 두로와 시돈에 비교하시면서 그리스도를 배척하는 자들에게  화가 있으리라고 경고하신 다음에(눅10:13-16), 전도하러 갔던 일흔두 명이 돌아와 기쁨으로 드리는 보고를 들으시고,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세력을 누를 권세를 주었으니, 아무도 너희를 해치지 못할 것이라.'고 격려하신 다음에 이어서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굴복한다고 해서 기뻐하지 말고,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눅10:20).'고 격려하셨다. 그 다음에 주님의 감사가 이어졌다. 주님께선 '그때에 성령으로 기쁨에 차서 이렇게 아뢰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께 드린 감사의 이유가 너무 단조로워서 이해하기 쉼지 않을 터. 더구나 철부지 어린아이들을 거론하시면서 하나님의 뜻을 그런 철부지들에게 드러내셨다는 사실에 대한 감사였으니 더더욱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 


주님께서 우리를 거론하시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시려면 우리는 어떤 신분이어야 할까? 우리도 철부지 어린아이들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철부지 어린아이들이 되어서 하나님의 뜻을 고스란히 믿고 받아들이면, 지금도 주님께선 하나님 아버지께 우리를 감사의 제물로 드리실 것이다. 그렇다면 철부지 어린아이 신분을 가진 자가 누구일까? 하나님께서 세상에 보내신 독생자 예수를 그리스도로 받아들여 성령으로 거듭난 자가 소위 세상에서 성공한 똑똑하고 지혜 있다는 어른들과는 다른 의미에서 철부지 어린아이들이다. 그들이 곧 철부지 제자들이었고, 복음을 들고 나가 전하고 돌아와서 기쁨으로 보고드린 일흔두 명의 전도자들, 그들이 곧 철부지 어린아이들이었다. 


당대의 종교지도자들은 율법을 붙들고 세상에선 대접받고 성공한 자들로 그리스도를 배척하는 것이 그들의 지혜였지만, 실제로는 가장 근본적인 죄였던 반면, 당시 소수의 철부지들이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다. 주님께선 그런 철부지들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지만, 실제론 가장 근본적인 감사였다. 하나님을 향한 감사란 곧 하나님 찬양이다. 감사가 곧 기쁨의 노래로 하나님께 울려 퍼지니 그 감사가 예배인 셈이다. 우리 주님의 감사는 곧 하나님께 드린 찬양이었다. 우리의 감사도 하나님 찬양으로 이어져야 한다. 우선 우리가 철부지로 보여도 천국백성인 어린아이들이어야 한다. 어린아이를 천국백성의 모범으로 제시하신 분이 우리 주님이시다. 누가 어른른인 척, 세상에서 '에헴'할 수 있는 힘있는자, 성공한 자라도 성령으로 거듭난 어린아이가 아니면 하나님께 감사드릴 자격조차 없다. 아무리 감사를 드린다고 해도 바리새인의 자기중심적인 감사의 수준을 넘어설 수가 없기 때문이다(눅18:11)<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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