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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에서 날아온 이 종 범 형제 신앙고백* (107) 

안녕하세요! 장로님께서 보내주신 서신 감사히 잘 받아보았습니다

가을입니다 어느새 여름 구름들은 자취를 감추고 파란 창공이 하늘 끝까지 채워져 있습니다.

들리는 소리마다 가을이 묻어있고 보이는 색깔마다 가을이 물씬 젖어있습니다 저희들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나무 잎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겨울이 오고 있다는 외에는 아무런 생각이나

느낌이 없이 살아가는 것이 이곳 우리들의 살아가는 방식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슬픔이나 절망은 세상 어디에나 있으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지지리도 소외받은 이 동네에는

더더욱 많은 슬픔과 절망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기한 것은 정작 이 죄인들의 당사자

우리들은 슬픔과 절망을 거의 느끼지 못한 채 이 생애를 살아가고 있다. 라는 사실입니다

 

모든 슬픔과 절망은 기쁨과 희망이라는 거울에 비칠 때만이 우리에게는 실감이 나는 법입니다

기쁨과 희망의 거울을 갖지 못한 즉 기뻐해보지도 행복해보지도 못한 이 동네 사람들은 슬픔과

절망이 마치 자신의 얼굴처럼 당연히 달려있는 것으로만 여기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요?

절망이란 궁핍한 환경보다 풍족한 환경 속에서 생겨지는 것이 아닌지 여기는 어떤 소외감이나

절망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여기서 찾을 수 있는 것은 굴욕과 생존에 대한 강한 의지뿐입니다

왜냐하면! 이 의지에 대한 지속적인 믿음만이 이들의 생명을 지탱할 수 있으니까요

실존적 절망은 아우슈비츠나 아오지 탄광 같은 지옥에서도 싹트지 않았으며 오히려 시카고의

부촌이나 라스베가스 환락가에서 싹트는 것이 아닌지요 북유럽의 완벽한 복지국가에서

자살률이 높은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누구를 의지하고 살고 있나요

 

장로님 말씀대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제가 태어난 곳은 서울시 이화동입니다

외할머니를 비롯해 외가댁이 모두 독실한 기독교 신자들입니다 덩달아 저 자신도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기독교 신자가 되었습니다. 좋게 말하자면 모태신앙인입니다 집안이 다니던

교회는 창신 교회입니다. 제가 어릴 때 기억으로는 교회라고 해 보아야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방 한 칸의 교회였습니다. 지금은 교인이 수 천 명이 되는 큰 교회가 됐지만 교회 기도원은

경기도 양평에 있고 교인 묘지가 기도원 뒷산에 있고 그곳에 할머니와 이모가 계시고 저의

어머니의 가묘로 할머니 옆에 만들어져 있으며 저는 지금까지 한 번도 간적이 없습니다.

어릴 적 어머니께 연보 돈을 받으면 교회가지 않고 친구들과 어디로 놀러가거나 아니면 연보

돈으로 빵집에 가고 어머니께 발각되면 조그마한 머리통이 남아나질 않았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는 거의 의무적으로 철석 했고 신기한건 단 한 번도 교회에 적이 없었던 적이

없었다. 그렇게 가기 싫었던 교회였는데도 불구하고 군대있을 때나 일본에서 십 몇 년 직장에도

열심이었고 일본은 영적으로 메마른 사회라 교회를 수소문해서 찾아가 다니기도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하늘에 계신 우리 할머니가 인도하신 건

아닌가 생각 듭니다. 교회 나가도 성경을 읽는 다던가 기도를 한다. 하는 일은 전혀 없었지만

그때만 해도 성경을 무슨 동화책 정도로 생각했으니까요 가끔씩 신문지상으로 조직 폭력배

두목들의 출옥하는 모습들이 실려지곤 합니다. 들어가고 나오기를 밥 먹듯이 하면서 한 손에

두터운 성경을 들고 있다 얼굴엔 온유한 표정 짓고 마치 다른 사람이 되어 나오는 것처럼 한

때는 신문에 사진이나 TV 뉴스에 보면 얼마나 속 보이는 짓거리 하는 놈이라고 생각했어요.

실지로 개종해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지 정말 착한 사람이 되었는지 잘 몰라요

 

고백자와 회심 자들은 사람이 죄악을 체험하면 할수록 빠른 속도로 개심 한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만각과 가난 속에 습기 많은 골방 속에 홀로 있을 때 비로써 기도하고 싶은 마음에

문이 열린다고 합니다. 특별히 어느 교회당 문에 들어서지 않아도 기도는 자연히 하게 됩니다

밖에서 살아가면서 착한 일은 해 본적이 없지만 그렇다고 경찰에 잡혀갈 만큼 나쁜 짓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보면 술 마시고 흥청망청 했던 것이 나쁜 짓이었지만 그 당시는

전혀 개의치 않았지요. 나쁜 것의 기준은 경찰에 잡혀가나 아니냐! 정말 웃기는 일이지요

특별히 제 자신을 뒤돌아 볼 때 하나님아버지께 구원을 요청할 일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가장 큰 잘못 생각한 것입니다 지금은 알 수 있고요 왜 주님께서 이런 고난을 저에게

안겨 주셨는지 예전에는 몰랐던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맛보게 하시기 위해서 라는 것을

예수그리스도안에서 저는 하나님의 사랑과 영광을 봅니다. 이제 영안의 눈이 떠지는 것인가요?

저는 깨어진 깊은 상처 가운데서 저를 어루만져 줄 손길과 감싸 안아줄 팔, 우리에게 입 맞추어

줄 입술과 지금 여기서 우리에게 들려 줄 말, 그리고 우리가 무서워 떨 때 겁내지 않고 닦아와

줄 누군가를 항상 기다릴 것입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네가 나와 함께 있단다.”말을 해 줄 수

있는 분,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인 예수그리스도가 자유로운 사랑 안에서 우리에게 먼 저

찾아오셨습니다. 인잔조건을 경험하실 필요가 없으신 분이 우리 죄 때문에 값없이 십자가에

선택하신 것입니다 얼마 전부터 창세기부터 다시 읽고 있습니다.

 

이번에 읽는 창세기에서는 세상에 사람들은 죄악으로 가득차서 사람마다 못된 생각만하기에

하나님이 보시고 공연히 사람을 만들었구나! 후회하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아름다운

처신을 못하니까 그렇게 된 것을 생각합니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우리 아버지이시며 그분 안에서는 사랑 아닌

것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공포, 두려움, 근심걱정, 불안감등은 하나님 앞에 설 자리가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그것을 깨닫게 하시려고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주시어

우리를 깨닫게 하시기 위해 하나님은 우리를 막다른 골목으로 정신 차리라고 몰아가십니다.

이곳이 바로 우리의 광야이고 이곳에서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게 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은 우리의 실수까지도 그분의 계획가운데서도 완벽하게 사용하시는 분이시다

우리의 무지 마저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도구로 사용하시는 분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이제 저는 알 수 있습니다. 내가 내 아버지와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압니다.

환경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하나님과 함께 하면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은 내가 어느 곳에 있느냐가 아니라 그곳에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는가가 더욱 중요합니다. 우리는 우리 주님과 동행하는 신앙인인가 알고 삽시다.

 

같은 방에 계시는 이 판 수 선생 하고 성경공부도 하고 읽기도 하고 묵상하기도 기도하면서

잘했는데 얼마 전부터 화를 한번 내시더니 저하고 대화를 안 합니다 날씨가 덥다보니 좁은

방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성경공부 하자고 하였더니 짜증이 나지 그러시는 것 같습니다

해병대 출신 답게 성격이 조금 급하고 과격하고 또한 단순하고 정이 많아 곧 풀어지리라

믿습니다. 지금은 저를 너무나 싫어하실 것으로 알지만 싫어해도 함께 하나님의 말씀공부를

하자하는 것이 우선이니까요 이번 가을에 기회보아서 다시 성경공부를 시작할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서 기도부탁 드립니다.*

기도 많이 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하나님 말씀 안에 거하는 것이 마음에 평강 오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운동력이 있어 우리의 골수를 쪼개기까지 하신다는 말씀을 저는 믿습니다.

이곳에서 우리의 곁에 항상 계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저희들은 의지하고 따라야하기 때문이지요.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주께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해보라“ (5:8-10)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동안에는 김 한철 장로님께서도 더욱 건강하시고

모든 선한사마리아인회 가족들 모두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아버지의 축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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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그레이스교회 제3대 담임목사 청빙공고 관리자 2023.10.13
Notice 온라인 헌금 안내 관리자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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