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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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사람들의 어릴 때 기억은 학교 이전과 이후로 나뉩니다. 우리는 학교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아니 배우고 익혔다는 것이 맞습니다. 배웠다는 것은 귀에 들어 새로운 것을 깨달은 것이고, 익혔다는 것은 몸과 마음, 그리고 생활에서 반복하여 배운대로 사는 것이 가능하도록 한 것입니다. 뜀틀을 배우면 집에 가는 길에서도 여러차례 허공에 몸을 던져보고, 덧셈을 배우면 몇 마리 안되는 닭, 강아지, 돼지들을 번갈아 세곤 했습니다. 영어 한 마디를 배우면 부모님 앞에서 자랑스레 혀를 꾸부려보곤 했습니다. 그러는 중에 우리는 배운 것을 차근차근 익힌 것입니다.
‘학교졸업’은 또 다른 하나의 분수령입니다. 졸업하니 제대로 형식을 갖춘 공적인 배움의 틀이 없어지고, 오히려 각자 삶의 체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 더 많아집니다. 그래서 학교다닐 때에는 거의 평준화된 [교과서지식]이 살아가며 경험한 것들에 의히여 다른 각도, 다른 수준으로 변형되어 쌓입니다. 학교 커리큘럼에 없던 ‘인생학’이 생겨 어느 누구라도 사는게 무엇이라고 힘주어 말할 수 있는 각각의 인생철학이 생깁니다. 그래서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내고, 같은 학교를 다녔는데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영역에서 서로 다른 길을 걷게됩니다.
졸업 이후의 변화가 많지만, 그 중 하나가 숙제입니다. 학교 다닐 때는 매일 숙제가 있었습니다. 하기 싫을만큼 너무 많은 때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할만 했습니다. 하지만 숙제가 [실력 키우는 전형적인 길]이라는 숨은 의미를 알지 못한 채, 그저 해야 하니 했을 뿐입니다. 어른이 되고보니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없으며 그 선생님께서 내주시는 숙제도 없습니다. 말하자면, 지속적으로 실력을 쌓는 길이 없어진 셈입니다. 오히려 사람들은 학교와 숙제에서 ‘해방’이라고 생각하여 각자 가고싶은 길을 마음껏 달려가니, 결국 충돌이 예견되는 자기 소견에 옳을 대로 사는 것입니다.
물론 어른 들에게도 숙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에서 배운 것을 반복적으로 실행하여 몸에 익히는 것은 학교가 끝났어도 계속되는 숙제입니다. 창조 이래 최고의 선이라 여기는 것을 추구하며, 속한 단체나 다니는 직장이 추구하는 목표를 향해 올곳게 나아가는 삶도 평생 숙제와 같습니다. 특히 그리스도인에게는 하나님사랑, 이웃사랑이라는 축을 따라 성경대로 살아가는 우주적으로 영원한 숙제가 있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 선생님이나 숙제검사가 더 이상 없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자기에게 내어주는 숙제는 지금도 계속되며, 그 숙제는 지금도 우리의 실력을 키워나갑니다. 사람다운 실력, 신앙의 실력, 그리고 성도와 교회다운 실력이 그렇습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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