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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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 ‘중보기도사역잔치’를 했습니다. 예로부터 ‘잔치’란 기쁜 일이 있을 때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맛난 음식을 나눠먹는 것이라 했으니, 이 날은 중보기도의 기쁨을 나누는 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의 행복을 나누는 자리, 맞습니다. 몇 분이 수고해서 만든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고, 임시로 구성된 [중보찬양팀 ^^]과 함께 마음껏 찬양하였습니다. 몇가지 제목을 두고 기도했으며, 감사와 깨달음, 그리고 결심을 나누었습니다. 한 마디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현재 36명의 [중보기도 사역 헌신자]가 있습니다. 아시는대로 [중보기도]는 자기를 초월하여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구체적인 이웃사랑의 행위이자, 눈에 보이지 않는 섬김입니다. 자기 좋을대로만 살려는 이기/개인주의 시대에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관심두고 그들을 위해 눈물 흘려 기도한다는 것은 크고 놀라운 일입니다. 중보기도를 [사역]이라 함은,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개인적인 것이지만, 동시에 교회의 사역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혼자 골방에서 기도하면 자기 혼자로 끝나지만, 사역화되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선한 영향력이 생깁니다. 중보기도사역 [헌신]이라고 한 것은, 강제로 부과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으로 자기를 드리는 일이라는 점에서 그랬습니다. 그래서 서른 여섯분이 [중보기도사역헌신자]가 된 것입니다.
일주일 168시간 중에 1시간을 헌신하는 일입니다. 숫자적으로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매주 정기적으로 시간을 정하고 기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중보기도헌신자들이 꾸준히 해왔으니 감사한 일입니다. 그날 발표된 몇가지 통계를 보면 이들의 기도의 수고를 짐작할 것입니다. 지난 7개월간 기도요청수가 164회였습니다. 이를 두고 469시간 기도하였으며, 기도 응답률은 1분기에 30% 였고, 그 다음 분기에는 46%로 올라갔습니다. 사역적인 차원에서, 중보기도사역은 교회 안에 기도를 목회의 동력으로 만들고(동력화), 서로 위하여 기도하는 일이 보편적인 교회생활이 되며(문화화), 누구나 중보기도가 가능하도록 돕는것(체계화)을 목표로 시작하였는데, 통계를 보면 매우 고무적입니다.
숨은 모습은 안보입니다. 그러나 안보인다고 해서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안보이는 것들이 보이는 것들을 가능/유지케 하는 일이 많습니다. 아이들이 자는 동안에 일찍 일어나 밥을 준비하는 어머니의 사랑이 그렇고, 곳곳의 후미진 곳에서 우리 일상이 가능하도록 돕는 분들의 수고가 그렇습니다. ‘중보기도사역’ 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각자 헌신한 시간을 책임지는 그 숨은 기도가 우리 교우들의 개인생활, 교회생활, 신앙생활을 크게 떠받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제3기 기도의 삶을 시작합니다. 이후에 더 많은 숫자가 중보기도사역헌신자가 될 것이며, 그 기도가 우리 모두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도울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홀로 기도하고, 사역적으로도 함께 기도하여, 하나님의 사람과 하나님의 교회를 든든히 세워나갑시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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