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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34): 은혜로만 살아가는 신분, 그가 누구일까?
우리 각자의 가정을 포함해서 우리 주변에서 오직 은혜로만 살아가는 자의 모범이 되는 신분을 찾아보고 싶다면, 누가 어떤 신분의 사람을 내세울지 무척 궁금하지 않은가? 우리 신앙생활에서 금방 대답이 나올 수 없는 질문이라면, 우리 주님의 말씀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쉽고 정확하다는 사실을 먼저 떠올려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서 답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먼저 지적하고 싶다.
우리 주님께선 자신보다 6개월 먼저 세상에 태어난 세례 요한이 이스라엘백성을 향해 외친 ‘천국에 가까이 왔다.’는 선언에서처럼 예수께선 천국으로 이 땅에 오셨기에 누구든 그 천국이란 은혜의 품에 안겨 천국을 맛보고 그 안에서 살려면 반드시 거듭나 어린아이란 신분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에서 오직 은혜로만 살아가는 자의 신분이 ‘어린아이’임을 알 수가 있다. 주님께서 어린아이를 천국 백성의 표본으로 선언하신 이상 어린아이야말로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유일한 신분인 사실이 너무나도 분명하다.
그렇다. 어린아이가 은혜로 산다는 것은 그가 독립적으로 혼자서 결코 살 수 없는 신분이란 뜻이다. 누구라도 어린아이로 살아가려면 누구라도 먼저 어린아이의 신분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어린아이의 자기 행위로 어린아이의 신분을 소유할 수가 없다. 어린아이가 가정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은혜의 울타리 안에서 살아갈 수 없는 자가 되면, 그는 구걸을 해서라도 타인의 은혜에 의지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약하고 어린 자이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어린아이의 신분 취득의 유일한 방법은 오직 하늘로부터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밝히셨다. 이것이 주님께서 친히 당시 유대교의 지도자 니고데모에게 말씀하신 거듭남의 신분이다. 물론 유대교의 지도자 니고데모가 전혀 깨달을 수 없는 신비었다.
누구라도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거듭나서 어린아이의 신분이 되면 그는 자기 개인의 힘과 능력이나 행위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살아가는 자로 바뀐다. 어린아이가 살아가는 유일무이한 방법이 은혜에 의존하는 삶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행위에 역점을 두고 율법을 붙들고 살아가던 유대교의 지도자 니고데모로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우선 세상에서 어린아이가 은혜를 경험하는 가장 기초적인 울타리가 가정이다. 그의 부모이고, 형제자매이다. 또한 멀고 가까운 친척일 수가 있다. 어린아이 옆에 가까운 가족들이 없다면, 한참 부족할지라도 사회나 국가가 어린아이에게 은혜의 원천이 되어주어야 하는 건 이 때문이다. 세상이 아무리 악하고 모두가 자기중심적이라도 기본적으로 법을 만들어서라도 은혜를 시행해 어린아이를 돌봐주는 것이 국가 베푸는 최소한의 책임이다.
물론 하나님께도 은혜의 법이 있다. 율법주의와 대비되는 하나님의 긍휼의 법이 곧 은혜의 법이다. 그 법의 범위는 무한하고 영원하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의 법 안에 들어가려면 먼저 거듭나 그 신분이 어린아이가 되어야 한다. 사실 어린아이는 어린아이로 살겠다는 다짐조차 할 수 없는 어리고 약한 신분이다. 하지만 거듭남으로 어린아이가 되면, 오직 하나님의 긍휼의 은혜로 살아갈 수 있다. 하나님께 ‘불쌍한 내 새끼’가 될 때, 진정 하나님의 긍휼의 은혜 안에서 어린아이가 된다.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살기 위해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 율법적 행위나 다른 아무런 공로 없이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려면 다만 성령으로 거듭나 어린아이의 신분으로 바뀌는 길 외에 다른 길은 없다. 어린아이가 성장해 어른이 되고, 자기 힘으로 성공한 자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거듭난 어린아이만이 하나님의 나라 백성이 되고,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며 오직 은혜로만 천국을 살아가게 된다. 어린아이는 은혜로 어른이 되거나 성공할지라도 그 은혜를 벗어날 수 없는 약한 신분이다<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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