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영(조선청년목장) 25기, 2016년 전반기

한창 제 안에 있는 악한 마음과 싸우는 중에 하나님은 친구의 간절한 제안을 통해 생명의 삶을 듣게하셨습니다. 수업 첫 날, 다음수업부터 결석하기로 마음먹고 있었던  저는 얼떨결에 반장이 되어버렸고 더 이상 빠져나갈 곳을 잃게 되었습니다. 생명의 삶 공부를 시작했을때, 저의 기도제목 중 한가지는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비웃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걱정한 것에 비해 말씀은 마음 속에 쏙쏙 들어왔고, 어렵고 지루했던 성경이 신기하고 쉽게 느껴졌습니다. 충고와 교훈의 말씀도 조금 더 부드러운 조언으로 들렸고, 그 말씀들을 좀더 부드러운 태도로 받아들이려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예배시간에 들은 설교말씀과 생명의 삶때 들은 말씀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성경 말씀에서는 저를 향한 하나님의 간절한 목소리가 들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숙제하는 시간을 최대한 짧게하는데에 좀더 신경을 쓰는 저를 보시고 계셨을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생명의 삶을 듣는 기간동안 전 후회를 많이했습니다. 전 계속해서 제 안의 악과 싸우고 있었기때문입니다. 전 하필 이럴때 등록 한것이 실수였다고  생각했고 느낀 것이 없이 끝나버릴거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저를 계속해서 생각하게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에 대해서, 하나님과 저의 관계에 대해서, 그리고 삶의 이유에 대해서 말입니다. 목녀님과의  대화 끝에 깨닫게 된 사실은 제가 그토록 부정하고 원망하고 인정하지 못했던 주권의 하나님을 저도 모르게 만나게 되었고, 그 분을 언제부턴가 갈망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직 주권의 하나님이 원망스럽게 느껴지지만 아무리 힘을 써봐도 백퍼센트 제 뜻대로 되지 않은것을 계획하시고 결정하신다는 하나님에게서 설득받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돌아보면, 하나님의 계획에서 끝까지 고집부리고 이리저리 빠져나가려 했던 저에게 하나님은 항상 물 수 밖에 없는 미끼를 던지셔서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저를 너무나 잘 아시는 하나님은 저에게 딱 맞는 때에 딱 맞는 방법으로 계획을 하나씩 이뤄 가시고 계셨습니다. 저는 제가 더이상 따지기 힘들도록 상황을 만들어 버리시는 그 완벽함을 인정하게 되었고 왜 사람들이 그렇게 열심히 기도로 간구하고 하나님께 매달리는지 좀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또 한가지  느낀것은,  지금껏 하나님에 대해 큰 오해를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판단했고, 앞 뒤가 안맞고 차별한다고 생각해 왔는데 제가 알지 못했던 하나님의 진심을 또 한번 깨닫고 좀더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미쳐 알지 못한 하나님의 마음이 성경 어딘가에 숨겨져 있었다는 것과 성경에 미쳐 다 기록되지 못한 하나님의 모습과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제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멋진 분 일거라는 희망이 생겼기때문입니다. 모든게 다 저의 오해였다는 증거를 확인할 수 있어서 더 감사했습니다.

하나님께 물어보고 대답을 들어서 그대로 하는게 옳다는 말씀이 기억나서 항상 답을 간절히 원하던 저는 그것을 시도해보고 싶은 충동이 생겼지만 결국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간절히 구한다해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제가 원하는 답을 모두 주시진 않으실거라는 두려움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아직 영적으로 서툴고 부족한 저는, 지금도 앞으로도 끊임없이 하나님의 뜻과 제 뜻 사이를 오가며 혼란스러워 할 것을 알지만 기도로 나아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악마와 싸우고 협상하기를 끊임없이 반복하며 하나님을 원망하는 일이 끊임없이 생기겠지마, 적어도 하나님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기로 다짐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기준이 되어 제 뜻을 그 기준에 맞추려는 노력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이젠 저에게 하나님의 존재감이 더욱 켜졌으니 믿고 맡기면 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정지은 (조선청년목장)  25기, 2016년 전반기

1년전부터 계속 삶공부를 듣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학교 수업과 겹치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삶공부를 수강하지 못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시간이 맞아서 생명의 삶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생명의 삶 수강시간이 학교 학기와 겹쳐있어서 너무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러 오는 것이 정말 큰 힘이 되기도 했지만 조금은 부담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빠지지않으려고 정말 노력을 많이 했고, 올때마다 많은 것을 배우고 한 주간 살아가는데 큰 힘을 얻었습니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힘든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세상적인 욕심을 많이 부리기도 하였고, 그것때문에 하나님보다 다른 것들을 더 사랑한적이 많았습니다. 하나님은 저를 완전히 무너뜨리셨고 주님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저에게 생명의 삶이란,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첫 걸음이 되었습니다. 바쁜 나날속에서 성경을 꾸준히 읽고, 교제 숙제를 하는 것이 저에게는 큰 훈련이 되었습니다. 생명의 삶을 수강하면서 제일 크게 다가온것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였습니다. 어렸을때부터 고난 주일과 부활절을 늘 경험했던 저였지만, 그동안은 늘 형식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에 삶공부를 통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요한복음을 읽으면서 너무나도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주신 하나님, 그리고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온갖 고난과 비난을 다 받으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의 희생이 너무나도 크게 다가왔습니다. 예수님이 행하신 일들을 보며 진정한 섬김과 희생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생명의 삶을 통하여 올바른 섬김의 자세를 배웠습니다. 말씀을 전하시지 않는 시간에도 한분 한분 따뜻하게  채겨주시는 목사님을 보며, 목사님이 편하게 말씀을 전하실 수 있게 준비해주시는 반장님과 부반장님을 보며, 매주마다 맛있는 간식을 준비해주시는 분들을 보며, 그리스도인으로써의 올바른 섬김의 자세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섬김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귀하고 감사하게 여길 수 있는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