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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우기철은 단단히
그 역할을 다할 모양입니다. 5월에 시작했던 비가 계속 매일
내리고 있습니다. 우기철을 지나면서 현지인들의 흙으로 지은 집들이 무너지기도 하고 단단하게 묶어 두지 못한
집들의 지붕이 바람에 날려 벗겨지는 등 어려움이 있습니다. 단비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면서도 주님의 긍휼하심을
구하고 있습니다. 참 되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등지고 사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래도 주님께서는 이들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여전하신 은혜로 함께 하시고 계심을 봅니다.
감비아의 정국은
좀 어수선한 가운데 있습니다. 1985년 이래 사형 집행이 중단되어 사실상 사형 폐지국으로 간주 되었던 감비아가 사형 집행을
9월 중순까지 마무리 하겠다는 발표가 있은 후 지난 8월 26일 사형 언도를 받았던 9명의 사형수들에게 사형을 집행하였습니다. 이 일로 세계의 인권 단체에서는 강하게 반발하면서 이를 중단하도록 촉구하고 있으나 이 곳 통치자는 앞으로 계속 사형을 집행함으로
질서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나머지 사형수 38명도
9월 19일과 20일 내에 형을 집행하겠다고
합니다. 이 나라의 어려운 현실과 위정자들을 위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인명에 관해서는 하나님께 속해 있는 고유 권한을 그대로 인정해 드리고 가장 지혜롭고 효율적인 계도의 방법이 무엇인지 깨달아 이를
이루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국제초등학교의 건축이 시작되었습니다. 큰 규모의 학교가 아니라 그리 오래 걸릴 것 같지는 않으나 건축에 관한 과거의 일들을 볼 때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공사 담당자는 완공 기한을 12월
말까지로 정하고 일하고 있으나 요즈음 매일 심하게 내리는 비로 인해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존 건물의 골격과 기초를 그대로 사용하여 짓는 건물이라 우리가 원하는 내부 구조나 환경을 꾸밀 수 없어 다소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이 학교를 사용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학기의 시작은 기술학교의
교실을 사용하여 9월 24일부터 가르치기 위해 학생들을 모집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모슬렘 학부모들이 선뜻 크리스챤 선교부의 학교에서 자녀들을 교육하게 하는 일에 마음을 열고 있지 못하지만 우리의
교육의 질을 보면서 점차적으로 마음을 열고 자녀들을 보내리라고 봅니다. 일단은 적은 인원의 학생들이라 할지라도
학교를 시작하여 가르치려고 합니다. 헌신된 교사들을 주님께서 보내 주셨습니다. 미국 열린문 교회에서 박리나 자매님을, 남가주 사랑의 교회에서는
조영은 자매를 파송 해 주었습니다. 이들 선교사님들은 이곳의 교육 사역을 위해서 1년간 헌신하여 사역하게 됩니다. 주님께서 이 선교사님들을 귀하게 사용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미리 입국한 선교사님들은 학교의 준비를 위해 사무행정에 관해서 준비해야 하는 일, 학습 기자재 준비, 교실 페인트와 꾸미는 일 등 학교를 시작하기 전에 해야 할 많은 일들을
위해서 수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하여 해마다 증가 될 학급을 위한 교사 선교사님들의 헌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어로 가르칠 수 있는 분들이면 더욱 좋겠으나 언어가 다소 부족하여도 주님께서 주신 은사를 통해서
가르쳐 주실 수 있는 분들이면 지원할 수 있습니다. 행정을 비롯하여 컴퓨터, 미술, 체육, 음악, 그리고 악기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선교사님들을 환영합니다. 파이마 사역에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맛사네 목사님은 다른 선교 단체와 연결하여 성경번역 사역에 동역하며 유치원과 교회사역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마을 사람들 중의 일부가 자녀들을 크리스챤 학교에 보내는 일에 불만을 품고 학부모들을
충동하여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들을 학교에서 빼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유치원에 나오는 소수의
어린이들이 남았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목사님은 실망하지 않고 협력하는 형제와 더불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선교사역을 거스리고 있는 일들이 잠 재워지고 주민들이 복음에 마음을 열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미사 교회의
건물이 완공이 되었습니다. 작년 10월 달에 시작하여 금년 8월 말에 마쳤으니 계획했던 것보다는 많이 지연된 공사였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은혜로 교회당을
완공하여 주님께 올릴 수 있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이 교회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선교비로
함께 해 주셨던 교회들과 성도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지난 9월
5일에 온 교회와 주변의 여러분들을 모시고 헌당예배를 드렸습니다. 이 예배처소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주께 돌아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게 될 것을 믿습니다. 이들로
인한 기쁨과 축복이 섬겨주신 여러분께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 단기 선교 팀들의 방문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복음 선교관 학교에서 6월 7일에서 7월 21일까지 10명의 형제자매들이 입국하여 선교지를 보고 배우며 함께 사역하였고 미국의 열린문 교회에서는
6월 24일부터 7월 8일까지 의료사역으로 섬겨주었습니다. 7월 10일부터
19일까지는 남가주 사랑의 교회에서 방문하여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나눠주었고 한국의 온누리 교회에서 블레싱 사하라
팀이 7월 14일부터 20일까지
의료와 복음으로 교회와 이웃을 섬겨 주었습니다. 비록 멀고 힘든 감비아지만 이같이 헌신된 교회들과 성도들이 사역에 힘을 모아
주심으로 감비아에 주님의 은혜가 계속 넘치고 있습니다. 이들을 파송하고 후원해 주신 교회들과 몸과 시간 그리고
물질을 드려 감비아를 섬겨주신 단기 팀원들 모두에게 감사 드리며 주님의 은혜가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수학여행의 변 선교부의 어린 형제들과 자매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수학여행의
계획이 나왔습니다. 안타깝게도 금요일부터 주일까지 수학여행을
하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일을 포함하여 수학여행을 한다 하니 주님을 섬기는 우리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니었습니다.
어린 형제 자매들로 주일을 성수하는 것이 중요함을 가르치기 위해 금번 수학여행을 포기 하도록 종용했고 학교에서는 이를
알고 불쾌한 뜻을 표하였습니다. 그럼에도 허락할 수 없다는 우리의 의지를 정중하게 학교에 알리고 이해를 구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두 명의 어린 형제들이 수학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밀리에 수학여행의 비용을 구하여 지불하고 당일 누구도
몰래 학교로 가서 수학여행에 참석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당일 학교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계획했던 수학여행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후에 수학여행의 계획은 금요일과 토요일 2일간의 계획으로 바뀌어졌고 이로 인해 주일이 겹쳐짐에도 비밀리에 수학여행에 참여하려 했던 어린 형제들은 부끄럽게 되었고 믿음으로
수학여행을 포기했던 형제들 자매들은 주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일정을 조절해 주신 것을 기뻐하며 믿음으로 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함께 하시고
도와 주시는 주님이심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바카리 바 형제의 간증이 우리에게 감사와 격려가
되었습니다. 이 형제는 일전에 소식 드린 대로 씨레 자매와 결혼한 형제입니다. 결혼 후 몇 개월이 지난
지지난 주일에 형제의 간증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신실하고 착한 아내를 허락해 주셔서 고맙고 아내가 어려서부터 선교부에서 잘 양육을 받아 성장했기 때문에 이런 착한 성품과
믿음을 얻게 된 것이라며 하나님께와 선교부에 감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아내에 대한 깊은 사랑과 고마움을 표현하는 형제의 간증을 들으며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선교부에서 양육 받았던 특권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형제의
간증을 들으며 선교사인 우리들에게도 감사와 보람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아내(김현희 선교사)가 대상포진으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10년
전에 대상포진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고생하다가 주의 은혜로 치유되어 건강을 회복하였으나 최근에 다시 발생하여 힘든 시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아내가 연약하지만 특별히 아픈 일이 없이 지내게 되어 감사하였더니 악한 자가 이를 시기하였는지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욥을 온전히 회복시켜주신 하나님께서 아내의 연약함을 통해서 그분의 강함과 깊은 은혜가 넘치게 하심을 믿습니다.
우리의 육신이 그리 강하지 못해도 주님께서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동안 맡겨주신 일들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안수마네는 우리 공동체 가족들 중에 제일 나이가 어린
아이들 중에 하나입니다. 어느 날 예배시간에 간증을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바닷가에 소풍을 갔을 때 모래사장에서
게를 잡으려고 게 집을 파 내려가며 구멍에 팔을 넣어 게를 잡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숨어 있던 게가 나의 손가락을 꽉 깨물었습니다.
나는 놀라서 얼른 팔을 빼 내었습니다. 그리고 깨 물린 손가락을 보았습니다.
다행히 아무런 상처가 나지 않았습니다. 나는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왜냐면 나를 깨문 게는 작은 게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가 깨 물렸지만 내 손가락이
잘리거나 상처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큰 게에게 깨 물렸으면 나는 상처가 나고 피가 났을 터인데 이렇게
아무 일이 없으니 참 감사합니다.’
귀여운 아이의
소박한 간증처럼 이런 마음으로 주님을 경험하며 감사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자상하신 은혜가 동역자님의 삶과 섬기시는 일들 위에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1. 정국의 안정과 사형 집행에 관한 일에 주님의 간섭하심이 있으시도록 2. 국제학교의 건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처음으로 학생들을 모집하는
학교에 학부모들의 관심과 일꾼으로 양성되어야 할 학생들이 모집되도록 3. 선교적 목적을 위한 국제학교 교육 사역에 헌신된 교사들이
계속 일어 나도록 4. 세이꼬 형제의 새 가정과 모슬렘인 아내가 형제로 인해 예수님께
돌아 올 수 있도록 5. 파이마 마을에 사역을 방해하는 이들과 마을 사람들이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알아가도록 6. 아내의 건강이 속히 회복되도록
감비아에서 여러분과 함께 사역하는 한병희 김현희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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