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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지나고 꽃은 시들어도 주 말씀 영원해~~
영원하신, 변하지 않는 주님의 말씀이 소망이 됩니다.
1월에는 모로두에서만 4주간을 머물면서 장례식, 결혼식, 그리고 늘 그렇듯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12월, 1월은 기니에서 가장 추운 달들입니다. 그래서 이때 어르신들이나 환자들이 많이
돌아가십니다. 사람들은 장례식이 있으면 꼭 그 집에 찾아가서 인사를 합니다. 아침 저녁
으로 일주일 정도는 반복해서 찾아갑니다. 가서 하는 축복의 말들은 대부분 하나님께서
죽은 사람에게 자비를 배푸시고, 그를 잘 선처해서 천국으로 보내주시기를 기원하는 것
입니다. 이미 끝난 일인데, 이들은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축복합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너는 왜 그 말을 하지 않냐고 묻습니다. 아직 그 말들을 몰
라서 하지 않는 줄 알고 가르치기도 합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고 “당신 아버지는 지금
지옥에 계셔, 그를 향한 자비의 시간은 끝났어! 지금 이런 말들은 소용없어!” 라고… 면전
에 대고 진실을 말해 줄 수가 없었습니다.
돌아가신 아저씨는 이미 복음을 들은 분인데, 끝까지 영접하지 않으시고 돌아가셨습니다.
그래도 이분은 듣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한번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했을
마을사람들의 장례식이 제가 있는 동안에도 여럿 있었습니다. 이런 죽음의 소식을 들으
면 열심히 복음을 더 들려주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과 아직 살아서 기회가 있는 사람들
이 어서 진리를 깨닫고 받아들이게 되기를 원하는 마음에 서두르게 됩니다. 언제 어디서
나 복음이 전달되어야 하지만 이 과정에 정말 지혜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낍니다. 만남의
모든 순간에 주님의 지혜와 사랑이 부어지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완전히 끝나고 건기가 한창인 지금, 금바람은 무시무시하게 마을을 휩쓸고 있
습니다. 와얀수마네 아저씨는 제 손을 꽉 잡으며 투자요청을 하십니다. 돈을 대주면 금
찾는 기계를 살 수 있고, 그럼 일주일이면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ㅋ.
지금 너도나도 금으로 한몪을 잡기 원합니다. 왜 그렇게 돈을 벌고 싶으냐고 물으니까,
첫째는 좋은 집을 짓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돈이 더 있으면 두번째 하고싶은 것으로 메
카에 다녀오는 것을 꼽습니다. 메카에 왜 가고싶냐고 물으면 메카에서 기도 많이 해서
축복받아 돈 많이 벌고, 또 좋은 집 짓고… 아들, 딸 결혼자금 마련하고… 다시 이렇게 이
어집니다. (어디서 많이 듣던 대답들입니다……)
아무튼 지금은 금, 결국 돈에 눈이 완전히 매여있습니다. 자신 깊은 곳에서 무엇에 목말
라 있는지 깨닫지 못하고 생각하려 하지도 않습니다. 금 때문에, 금 많이 찾게 해달라고
알라를 향한 기도는 더욱 공들여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 동물제사도 수시로 드려지고
있구요. 마을 사람들의 생각을 금찾기에 고정시켜놓는 사탄의 전략이 무너지도록, 영원한
것 하나님을 알고 싶어하는 갈급함이 이땅을 휩쓸도록 기도해 주세요.
할머니를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할머니의 발은 병원에서 피부
이식 수술을 받고 완전히 회복 된 후에 집으로 돌아왔어야 했습니다. 근데 중갂에 맘대
로, 말없이 퇴원 하신 거죠. 그 바람에 수술로 겨우 자리잡으려 했던 새살이 다시 사라(?)
졌습니다. 연세가 있으셔서 새살 돋는 시간도 많이 걸리는데, 차후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고, 이 사람 저 사람이 좋다는 걸 마구 피부에 바른 것이 한 몫을 한 것 같습니다. 하
지만 이번에 할머니에게 다시 한번 복음을 전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전에 대충 흘려서
듣던 눈빛과 달리 이번에 들을 때는 좀 다르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반복해서 들은 복
음이 계속 생각나도록, 주님께서 깨닫게 해주셔서 지나 할머니가 구원받는 믿음을 갖게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아줌마는 모로두에 갈 때마다 식사를 비롯해서 이것저것을 잘 챙겨주시는 고마운 분입니다.
아줌마는 와얀수마네 아저씨 첫째 부인이지만 아저씨의 둘째, 셋째 부인과는 달리 사랑 받지
못하고 지낸 지 오래됐습니다. 아줌마뿐 아니고 아줌마 자녀들까지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아줌마 마음에 너무나 큰 한으로 남아있습니다. 게다가 변변히 성공한(?) 자녀가 없는
아줌마는 이런저런 생각으로 마음이 번잡 할 때 저에게 성경이야기 (look, listen & live 시리즈)를
들려달라고 합니다. 그럼 마음이 좀 편해진다고하면서 말입니다. 이유야 어떻든지 이번
4주동안 아줌마는 여러 차례 여러 경로를 통해 말씀을 접했습니다. (거의 매일) 복음의
핵심은 반복해서 들었지요. 아줌마의 소원도 금을 많이 찾아서 메카에 가는 것입니다.
아줌마 생각에 메카는 알라를 더 깊이 알 수 있는 곳, 메카는 알라의 말씀과 기도밖에 없는
좋은 곳이랍니다. 하나님께서 미나타 아줌마의 마음을 만지시고 위로하시며, 계시하여 주셔서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는 날이 속히 오기를 함께 소망하며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코나크리에서는 현 대통령을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되면서 9명이 죽고 여러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오랜만에 잡힌 국회의원 선거 일정과 방식이 반대 이유에 하나
였는데 결국 또다시 선거일정이 미뤄졌습니다. 2년이 넘도록 국회의원선거가 계속 미뤄
지고 있는데, 기니의 대통령인 알파꼰데를 위해서, 기니정치의 안정을 위해서 기도해 주
세요.
(3월 11일) 다시 모로두에 갑니다. 이번에는 약 2주를 계획하고 갑니다. 매번 마을 방문을
앞두고 주님께 묻게 됩니다. 이번에 가는 것은 왜 가는 것입니까? 무엇에 초점을 둬야
합니까? 어떤 방식으로 다가가야 합니까?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이 지혜로운 것입니까? 등등…
저의 질문은 계속되고 답은 잘 느껴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지금도 모로두에 가기 앞
서 문의중입니다. 과연 지금 일하고 계시는 곳이 어디입니까? 이미 일하시고 계시는 그
곳, 그 사람을 제가 만날 수 있도록, 알아볼 수 있도록 해주세요…!
저의 질문에 답을 주시는 그분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모로두로 떠납니다.
계신 곳에서 기도로 모로두 일정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기니 칸칸에서
민한나 드림
P.s. 2월에 있었던 만살라코다 소식은 다음에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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