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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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사순절이면 무엇인가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서로잡히는 분들이 있습니다. 복음과 십자가의 순수한 감동이 아닌, 뭔가 의도적으로 짜내어서 만드는 감동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분들입니다. 반면에 사순절이나 고난주간은 교회의 절기일 뿐, 나와는 아무 상관없다는 식으로 자기 할 일 다하며 지내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이 생일보다 더 낮은, 무감동 무감사 수준으로 지나다보니 신앙적 유익이나 새로운 결단 없이 지나가는 분들입니다. 분명한 것은, 그리스도인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인 고난과 십자가 죽음은, 세상 어느 것보다도 고마운 일이며, 어떤 드라마보다 감동적인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느껴지지 않으면 우리 마음이 무디어진 것이 사실이며,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회복을 위한 본질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세이레새벽기도회를 하자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흔한 특새라는 이름도 붙이지 않았지만, 나와서 기도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은, 길을 걸어가고 있으나, 길 잃어버린 우리의 모든 문제가, 십자가 은혜에서 풀어지기 때문이며, 자신의 진정한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고 다른 문제에 빠져있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아래에 해당하는 분들, 나와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1.무기력하다 느끼는 분 2.옛신앙이 그리운 분 3.마음의 병이 들었다 생각하는 분 4.기도로 목회하기를 바라는 목자 5.목원과 관계가 멀어진 목자 6.자녀를 사랑하는 분 7.돈걱정, 신분걱정 있는 분 8.몸의 질병 있는 분 9.미래의 불안함이 가득한 분 10.미운 사람이 있는 분 11.갈수록 이기적 핑계가 늘어나는 분 12. 주먹구구식으로 사는 분 13.은혜를 사모하는 분 14.교만한 분 15.기도하고 싶은 분 16.기도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분 17.교회 직분이 있는 분 18.이혼하고 싶은 분 19.교회 일에 협조하려는 분 20.기도제목 있는 분. 번호 붙여 쓰려니 한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기도해야 할 이유나 제목이 있으면 기도하자는 것이고, 교회를 사랑하고 받은 사명있으면 기도하자는 것이며, 예수 사랑 십자가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이 있으면 함께 기도하자는 것입니다.
새벽기도 숫자가 중요해서 이러는게 아니라는 걸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문제가 있고, 아파하고, 신앙의 후퇴가 있고, 기도제목이 있는데도, 그냥 그대로 앉아 있는 것이 [위험]해 보여서 그럽니다. 그냥 그렇게 시간 지나가는 것이 [안타까워서] 그럽니다. 남들 눈에 훤하게 보이는 자기의 상태를, 정작 자기 자신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답답해서]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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