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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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Yo-Yo)는 인형만큼이나 오래되었다는 장남감입니다. 약간의 무게있는 동그란 틀 안에 튼튼한 실을 감고 손가락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며 노는 기구입니다. 누구라도 가지고 놀 수 있을만큼 쉬운 장난감이지만, 난이도 높은 기술은 스포츠나 예술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처럼 오르락 내리락 하는 모양을 따라 다이어트에 ‘요요현상’이란 말이 생겼는데, 그리 반갑지 않는 개념입니다. 애써 체중감량에 성공한 것 같은데, 어느 순간 원래의 몸무게만큼이나 솟구쳐 오르는 몸무게 현상을 일컫는 말이니 좋을리가 없습니다.
요요현상은 다이어트에만 있는게 아닙니다. 우리들의 교회생활, 신앙생활, 경건훈련에도 나타납니다. 수련회에 다녀온 아이들에게 요요현상이 나타납니다. 수련회에서 받은 은혜가 큽니다. 서로에게 형제자매 의식이 생기고, 이제는 말씀과 기도로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자기 안에 숨은 옛사람의 틀을 벗어버린다 결단하며 회개의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련회 다녀 온 지 몇일 지나고나면 어김없이 옛날의 생활 패턴으로 돌아가 버리곤하는데, 이것을 요요현상이라 할수 있습니다. 아이들 뿐 아닙니다. 성경을 읽겠노라는 결심도, 기도하겠다는 다부진 결단도, 몇일 지나고나면 다시 옛 모습으로 돌아오는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각종 집회에서 받은 은혜가 크건만, 한 두 주가 지나면 사라집니다. 눈물로 맹세한 영혼구원에 대한 열망도 오르락내리락 하고, 가슴가득하던 사랑이 미움으로 변하며, 오르락 내리락 신앙의 요요현상은 어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야기를 바꾸어봅니다. 인간은 도구를 사용하는 존재입니다. 손이 짧으니 장대나 지랫대를 이용합니다. 시력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현미경이나 망원경을 사용합니다. 물 속에 있는 시간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산소마스크를 합니다. 날아갈 수 없으니 비행기를 만듭니다. 인간은 계속해서 도구를 만들고 사용하여 자기를 확장(extension) 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은혜의 도구들도 확장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신앙이나 사랑, 은혜, 헌신, 봉사 등에도 자기를 초월하는 도구를 만들고, 요요현상을 피할 수 있는 개념도구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런 개념의 도구는 어떨까요? 3일 은혜받으면 3일 지나 사라진다고 가정을 하지요. 당연히 7일 은혜받으면 7일지나 사라질 것이고, 한달 은혜받으면 한달 지나 사라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받은 은혜가 길게가도록 은혜 받는 기간을 늘리는 것입니다. 수련회나 부흥회는 3일 혹은 4일 정해진 시간이 있으니 그 기간을 늘릴수는 없겠고, 그날을 향한 자신의 준비기간을 늘리는 것입니다. 집회는 3일이지만, 스스로 준비기간을 열흘, 사십일 등으로 더 늘리면, 남이 만든 고정된 날짜를 넘어서서, 내가 만든 넉넉한 날 동안에 그 은혜가 유지될 수 있을 것입니다. 부흥회에 은혜받을 것을 기대하고 기다리며, 강사를 통해 만나실 하나님을 깊이 생각하고 기도하며, 그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사모하는 마음이면, 은혜의 날을 연장시키는 준비로써 충분합니다. 40일간 전교인 기도회를 해 온것도 이런 이유이며, 어느 때나 미리, 조금 더 준비하자고 권면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지금이라도 [준비의날]을 하루라도 더 연장하여 [은혜의날]로 삼으십시오! 이것이 요요현상을 극복하고, 각종 ‘일시성’을 벗어날 수 있는 선한 지혜가 될 것입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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