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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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어른이야기

admin 2015.11.30 10:48 Views : 880

 

오래전 아이들을 지도할  때의 일입니다. 선생님이 막 중학생이 된 여학생에게 생활지도를 하고  있었는데, 들리는 말에 귀를 의심하며 멈춰섰습니다. ‘선생님, 저도 인생의 쓴맛,  단맛 다 맛보았단 말이예요.  아마 나름 고생하며 살았다는 것과 그러니 이제 어른 취급해 달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어떤것이  단맛이며, 어떤 것이 쓴맛인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훈계하시는 선생님을 생각하여 그냥 지나갔지만, 아직 인생을 모르던 그 아이의 한 마디가 오랫동안 귓가에 남았었습니다.

 

어른이 되었다는 것은 아이의 말처럼 많은 것을 경험했다는 뜻과 통합니다. 살아온 세월만큼 겪은 일들이 인생을 결코 가벼운 것으로 여기기 않게하는 무게가 되며, 인생을 결코 쓰러지지 않게 붙잡아 주는 힘이 됩니다. 말 그대로 작고 큰 아픔과  기쁨을 통해, 내면이 순화 단련되어 ‘어른’이라 불리우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어른이 된 뒤에도 마음 상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 전과는 다릅니다. 어린 아이 시절에는, 마음 상하면 울고 소리를 지릅니다. 마구잡이로 싸우기도 합니다. 자기가 잘못했어도 분을 감추지 못하고 씩씩거립니다. 스스로 감당할수 없으면 편을 만들고 나아가 부모를 자기 힘으로 삼습니다. 하지만 어른되니 다릅니다. 아이들에 비하여 속상하는 일이 훨씬 더 많지만, 훨씬 더 안정적입니다. 사태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추이를 살펴볼 수 있는 인내심도 생겼습니다.  일이 이렇게 된 것은 자기의 부족 때문이라고 고백할줄도 압니다. 속상하게 한 사람과 더불어 살수 있을 만큼 화해할 줄도 압니다. 오늘의 어려움을 내일의 발전기회로 삼는 지혜도 생깁니다. 나 만큼 다른 사람도 중요하게 여깁니다. 내가 속상한 것 싫은만큼 가능한 다른 사람을 속상하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보이는 지금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미래의 소망이 무엇인지 압니다. 그렇게 사는 동안, 어른은 주변 누군가에게 우러러보며 닮고 싶다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우리들이 겪은  [단맛 쓴맛]은 이처럼 단련된 어른으로 우리를 만들어 왔습니다. 

 

‘성인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이와 몸의 겉모습은 어른인데, 생각이나 반응, 관계, 일처리등이 아이 같을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성숙한 나이에 미숙한 정신이라는 뜻도 됩니다. 이 말이 자주 사용되는 것은, 그마만큼 어른이나 어른아닌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기심과 가벼움이 요즘 세상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지극히 자아중심일 때 성인아이가 되기 싶고, 입술의 가벼움으로 세월을 메꾸어갈 때에도 성인아이 되기 싶습니다.  

 

이민자로 사는 우리들은 더 많은 쓴맛단맛을 보고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더 어른다운 어른되는 것이 마땅합니다. 각자 삶 주변에서 일어나는 각종 일/사건/관계를 [어른스럽게] 해결하고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오랜세월 어렵게 오른 [어른의 반열]에서 [성인아이] 밀리지 않을 것입니다. 거듭 생각하건데, 우리 모두 어른으로 살아갑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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