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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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축하 잔치

admin 2016.12.16 09:51 Views : 717

     

 

크리스마스 보다 성탄절이라는 말이 더 익숙했고, 메리 크리스마스보다 축성탄이라는 말이 더 친숙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는 발표회도 성대하게 했습니다.  어린 송아지가 큰 솥 위에 앉아 울고 있다고 노래했으며, 탄일 종이 땡땡땡 은은하게 들린다고 찬양했습니다. 떼지어 나와 웃기도 했으며 잘 꾸며놓은 성극은 언제나 감동적인 피날레였습니다. 감춰두었던 보물을 꺼내는 것처럼 갖가지 재주들을 선 보일 때면 웬지모를 기쁨과 감동으로 꽉 찼습니다.   

 

예수님 태어나셨다는 사실이 왜 그리 좋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구원론이나 기독론적인 신학이론을 들먹거리며 예수탄생의 의미를 생각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앵무새처럼 축성탄, 예수탄생 등을  뇌깔이기만 해도 성탄절에 이르는 길이 참 좋았습니다. 두어달 내집 드나들듯 교회를 오가며 성탄연습을 했습니다. 갈탄 난로가 교회당을 뜨겁게 달굴 때면 집에 갈 시간이 되었는데 늘 아쉬워했습니다. 노래와 춤으로 뜨거워진 감격으로 밖에 나오면 생각지도 않았던 눈이 내릴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 날은 날듯 뛸듯 기뻐하며 한참을 거닐다 들어가곤 했습니다.

 

그냥 좋았던 성탄절에서 이유가 있어서 좋았던 성탄절, 그리고 눈물과 사명이 생긴 성탄절로 이어 달릴 때에도 성탄축하잔치는 여전히 동일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세상은 갈수록 [주인공 없는 잔치]를 만들려하지만 우리는 여전한 주인공, 우리의 구주 탄생을 축하하는 것이니 어떤 형식으로든 세상에 알려야만 합니다. 교회마다 수준과 규모는 다를찌라도 성탄축하의 마음과 주님 오심의 선포는 같았으며, 나이와 순서는 달라도 예수사랑은 언제나 같을 뿐이었습니다.  

 

우리 교회에도 12 24일 토요일 저녁에 성탄발표회가 있습니다. 개인의 재주를 나타내는 장기자랑이 아닙니다. 단순한 재롱도 아닙니다. 우리 마음에 있는 기쁨의 표현입니다. 고사리 손 어린아이들도 웅얼거리며 연습합니다. 조금 철 든 아이들도, 나이 들어가는 학생이나 청년들도 무엇인가 열심히 준비합니다. 아마 장로님들이나 사역자들도 뭔가 들고 참여할 것 같습니다. 나이와 내용은 달라도 모두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며 축하하는 자리로 만들고 싶어서 일 것입니다.   

 

성탄발표회를 행복한 생일파티로 만들면 좋겠습니다. 앞에서 무엇인가 하는 사람들이나 자리에 앉아 구경하는 사람들 모두 축하하며 기뻐하는 마음이기를 바랍니다. 그런 마음으로 연습과정을 도와주시고요. 그런 마음으로 성탄발표회 자리에 있어주시기 바랍니다. 재롱과 실수에도 감동이 있습니다. 멧세지가 있는 촌극은 우리로 생각하게 만듭니다. 웃고 눈물짓는 사이에 아기 예수님은 주님으로 우리에게 오실 것입니다. 성탄은 여행과 휴가의 계절이기 보다는 축하와 기쁨의 영광스러운 계절입니다. 우리마저 Merry Christmas Seasons Greeting으로 바꾸면 안될 것입니다. 예수 탄생을 마음껏 기뻐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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