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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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는 사람들이 누구 누구에게 고맙다 인사를 합니다. 대부분의 독자는 그들이 누군지 잘 모릅니다. 저자의 삶과 저술에 영향을 준 사람들이라는 것과 그 중 어떤 사람들은 특별하다는 것을 짐작할 뿐입니다. 영화도 끝 부분에 이것을 표현합니다. 스토리가 끝나자마다 자리를 뜨는 뒷편에 알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이름이 주루룩 올라옵니다. 조금 큰 글씨에서 시작하여 작은 글씨로 이어지는데, 영화를 만들 때에 수고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없었으면 이 영화는 만들어질 수 없었습니다만 관객들에게 쉽게 소외당합니다. 그래도 이들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족입니다. 주연배우가 아무리 잘해도 우리 아빠가 카메라로 찍지 않으면 영화가 안된다는 자부심으로 기뻐하며 알아줍니다. -한 주간 후면 2016년이 지납니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니, 여기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 하나님께, 가장 겸손한 최선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서로 고맙다는 말로 마무리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그런 의미로 우리 교회의 2016년 Ending Credits을 만들어봅니다. 순서없이 적습니다만, 누군지 알아주며, 끝까지 서서 박수를 보낼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가족보다 더 가까운 가족이니까요.
휠체어나 워커로 오시는 분들, 쓰레기 하나도 조심하는 분들, 꽃과 나뭇가지 쓰다듬어 주시던 분들, 앉았던 의자를 정돈하는 분들, 주보를 소중하게 여기는 분들, 화장지 한 장도 아껴 쓰는 분들, 문 열고 닫을 때 주의하는 분들, 음식을 남기지 않고자 애쓰는 분들, 엄마 아빠를 기다려준 아이들, 어린이 목자들, 책을 빌려다 읽고 가져다 놓는 분들, 어머니 마음으로 조리하신 분들, 소외당한 자들 향한 발걸음들,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보는 교사들, 하나님 찬양에 혼신을 다하는 분들, 우리 교회라 자랑하는 분들, 말씀을 가르치신 분들, 강단에 물 떠다 놓는 분들, 사무실의 컴퓨터 돌봐주는 분들, 친교나 꽃으로 헌신하신 분들, 교회 행사에 언제라도 나와주는 분들, 밤 늦게 삶공부 하신 분들, 남 모르게 뭔가 사다 놓는 분들, 결석자들을 뒤에서 돌봐주는 분들, 운전해주신 분들, 추운날 더운 날 주차요원들, 방송실에서 수고하신 분들, 주보를 접고 상을 펴는 분들, 간식을 마련하신 분들, 시간 정해 운동하신 분들, 한글 가르치느라 수고하신 분들, 어려운 중에도 마음 다해 헌금하신 분들, 전도하려고 애쓰신 분들, 단기방문선교 다닌 분들, 전기를 절약하는 분들, 곳곳에서 기도하는 분들, 선교기금 마련에 애쓰신 분들, 웹에 글 사진 올리신 분들, 성례를 도우신 분들, 세미나 다녀오신 분들, 각종 일에 수고하는 제직들, 홀로 나와 눈물로 기도하는 분들, 꽃 가져다 주는 분들, 목사 가정 걱정해주신 분들, 장례에 부지런히 찾아와주는 분들, 결혼식에 수고하는 분들, 이사 갔지만 지금도 관심으로 기도해주시는 분들, 양로원에서 여전히 기도하시는 어르신들, 등. 이 외에도 많은 분들까지, 우리는 이렇게 함께 목회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송구영신예배 때 한 해를 돌아보는 영상을 볼 것입니다. 그곳에는 우리의 모습과 이름이 다 들어갈 수 없어서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 끝에 [함목: 우리 모두가 만든 2106년]이라는 자막을 보면 그 안에 내가 들어있다고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진정입니다. 우리가 다 들어가 있습니다. 우리가 만든 2016년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2017년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서로에게 박수를 보냅시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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