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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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길 잃을 때가 있습니다. 여행 중에 어느 길로 가야할 지 몰라 그렇고, 글을 쓰다 꽉 막힐 때도 그렇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뭔가 꼬이기 시작할 때 그렇고, 비지니스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울 때도 그렇습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를 때, 그 때가 길 잃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생 길도 그렇습니다. 살다보면 놓치기도 하고, 잃기도 합니다. 길 잃으면 다시 길 찾아야 합니다. 산에서 길 찾는 방법이 있듯, 인생골목도 잃은 길 찾는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중요한 것은, 길 잃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헤매고 있으면서 잘 가고 있는체 할 필요 없습니다. 잃은 줄 알아야 찾고, 놓친줄 알아야 붙잡습니다. 자기의 현재 모습 파악과 진단이 우선입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불편이 쌓이고 자주 관계가 단절되는지, 작은 일 하나에도 원망과 분노가 생기는지, 나 때문에 모임분위기가 자주 싸늘해지는지, 다른 사람과 긴 대화가 갈수록 어려워지는지, 인생관이나 가치관이 자꾸 흔들리는 것은 아닌지, 일관성 있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있는지 등의 자문으로 자기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누구와 있거나 어느 자리에 있든지, 내가 왜 이 사람을 만나고 있으며, 무엇때문에 여기에 있는지를 확실히 해야 합니다. 사과하러 갔다가 더 크게 싸우고 온 사람이 있습니다. 관계를 무너뜨리지 말자고 사과하러 갔습니다. 사과가 쉽지 않지만 크게 결단했습니다. 그런데 가서 싸운다? 이유는 있겠습니다만, 지혜롭지 못한 처사입니다. 내가 왜, 무엇 때문에, 여기이 사람을 찾아왔는지 놓치지 않았다면 적어도 싸우고 돌아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몇일 여행이나 출장을 가도 목적, 방향이 있습니다. 먹자여행, 구경여행, 친지방문여행, 쉼여행 등의 목적 성격에 따라 여행의 모습은 다릅니다. 만일 먹자여행가자 가족을 데리고 간 사람이, 쉬는게 좋다고 혼자 누워있기만 했다면, 그 여행은 가족관계의 아름다움을 다 깨뜨리고 돌아올 여행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무슨 일, 누구에게나, 목적과 방향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사랑하기로 작정하였으면 어려워도 끝까지 사랑하고, 받아주기로 맘먹었으면 그 사람이 어떻게 나오더라도 받아줘야 합니다. 예배는 드리는 대상이 분명해야 합니다. 찬양은 내 감정에 좌우되지 않아야 합니다. 왜 목장으로 모이는지도 분명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잡담하는 자리나 친한 사람들의 게토로 전락하고 맙니다. 예배, 회의, 모임, 선교, 여행, 가정, 교회 등 모든 일이 다 그렇습니다. 어느 자리, 누구 앞에서나, 내가 왜 여기 있는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잊으면 흔들립니다. 바람이 너무세서 잠시 놓쳤다고 할 지 모르겠지만, 세상에 흔들어대는 것은 차고 넘칩니다. 그때마다 다 넘어질수는 없으며, 그 때마다 세상 핑계댈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 사람인 우리를 향해, 주님 닮지 못하게 하고, 주저 앉으라 끌어당기며, 사람과 멀어지는 길도 이끄는, 일, 사람, 환경이 차고 넘치는 세상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하나남의 사람입니다. 주님 따라가는 길 잃지 않고, 맡기신 사람 놓치지 않아야 하니, 언제 어디서나, 내가 왜 여기에 있으며, 왜 이렇게 사는지, 돌아보고, 살펴서, 살아가는 내내, 하나님 주신 목적과 방향을 놓치지 않야겠습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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