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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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나 칼럼에서 여러번 ‘기대감’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도 다시 거론하는 것은, 곳곳에 무너지는 각종 관계들이, 높은 기대감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상대에 대한 기대감을 조금만 낮추었더라면 참 좋았을 것입니다. ‘기대감’은 어떤 일이나 사람에 대해 무엇인가를 [바라고期] [기다리는待] [마음感]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나에게 어떻게 해주리라는 생각에서부터, 나와 직접 상관은 없지만 그 사람이 이런 정도의 사람은 되어야 한다는 것까지 다양합니다. 모든 대인관계에 기대감이 없을 수 는 없습니다. 모르는 사람, 상관없는 사람에게는 기대감이 없겠지만, 가까운 사람일수록 기대감이 큽니다. 부부, 부모와 자녀, 같은 목장식구, 같은 직원, 같은 교회 성도 등 가깝게 자주 만나는 분들에게는 남다르게 다양한 기대감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기대감이 지나치게 높으면 관계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합니다. 상대의 능력과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내 입장만 생각하고 바랍니다. 이 정도는 해줘야잖아. 그 정도는 당연한거야 등의 마음이 생깁니다. 열을 행할 수 있는 사람에게 백을 원하니 실망할 수 밖에 없으며, 수고에 대한 이해와 감사는 쉽게 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어리거나, 신앙의 초보자, 어려운 상황인 사람에게는 작게 기대하고, 나이가 들거나 신앙의 연륜이 깊은 사람, 상황이괜찮은 사람에게는 크게 기대하게 됩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든지 기대감이 지나치게 높으면 관계에 틈이 생깁니다.
기대감의 방향이 잘못되어도 관계는 망가집니다. 상대에 대한 기대감은 높이면서, 자기에 대한 기대감을 낮누는 경우입니다. 우리는 상대방에 대해서는 눈에 크게 보이는 것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자신에 대해서는 작은 것 하나까지라도 깊숙히 이해합니다. 상대가 작은 것 하나 못하면 분노에 가깝게 실망하면서도, 자기가 크게 못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라고 너무도 쉽게 이해합니다. 당신이 나에게 못해주는 것은 아무런 이유가 없지만, 내가 못해주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는 자세입니다. 이것도 대인이나 직분관계를 쉽게 망가뜨리는 원인입니다.
우리의 올바른 자세는 이것입니다. 상대에 대한 기대감은 훨씬 낮추고, 나에 대한 기대감은 많이 높이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행해서는, 저 정도만 해도 고마운 일이야, 저 사람은 정말 최선을 다했어 라고 생각해주세요. 그러나 자기를 향해서는 달라야 합니다. 조금 더 할 수 있잖아. 최선을 다 못한것이야. 내 상황은 그래도 저 사람에 비해 좋은편이다. 생각하는 것입니다. 상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록 내 실망만 커지고, 자기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수록 상대의 실망을 키웁니다. 목자들은 목원들에게 기대감을 낮춰보세요. 목원들은 목자목녀에게 기대감을 낮추세요. 아내와 남편 역시 서로를 향한 기대감을 조금만 낮춰보세요.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그래보세요. 그리고 지금까지의 모든 수고에 대하여 고마워해보세요. 그러면 누구에게나, 어떤 상황에서도, 깊어가는 관계의 행복한 맛을 누릴 것입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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