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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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주일…

admin 2019.11.18 22:49 Views : 134

다음 주일, 11월 24일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우리 자녀들은 과일, 야채, 통조림 등을 본당에 들고와 하나님께 드릴 것이며, 우리 또한 정성껏 준비한 감사의 예물을 하나님께 드릴 것입니다. 그리고 친교실에 둘러 앉아 터키를 먹으며, 한국과 미국이 섞인 퓨전 감사주일을 지낼 것입니다. 주간에는 곳곳에서 돌아온 자녀들과 정겨운 시간을 보낼 것이며, 목요일 저녁이면 마음 먹은 물건들 구매에 젊은이들의 발걸음은 바빠질 것입니다.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그렇게 금년 땡스기빙, 추수감사절도 지날 것입니다.


추수감사절의 기원은, 신대륙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였던 청교도들에게서 찾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니 존중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교회가 지켜온 추수감사주일은 이와 다른 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인간 본연의 경배요소인 감사를 특화시키며], [하나님을 향한 나의 자세를 바르게 잡는]날로 삼았습니다. 범사가 감사이며 항상 감사이지만, 한국교회는 추수감사, 맥추감사, 설립감사, 신년감사 등을 구별하여, 하나님 향한 구체적인 감사 마음 모으기를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년중 모든 날이 어린이들을 사랑하고 돌아보는 날이지만, 어린이 날을 특별하게 정하여 마음을 표현했던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주지하는 바이지만, 추수감사절은 ‘내가 거둔 것’을 계산하는 날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게 주신 것’을 계산하는 절기이며, 그로 인해 하나님을 찬양하고 즐거워하는 날입니다. 우리의 계산법에는 [생략]이 많습니다. 내 손에 없으면 주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부모 사랑을 자식이 다 깨닫지 못하는 것처럼, 하나님 주신 것을 우리가 다 계산하기 어렵습니다. 주신 것을 ‘망각’ 혹은 ‘생략’하니 감사도 자연히 생략되고, 마땅히 감사해야 할 내용도 당연히 받을 것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농경사회의 언어인, ‘추수’라는 말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그 말에 담긴 좋은 의미와 전통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기간에 한 해와 일생을 돌아보며, 하나님을 향해 겸손히 감사의 머리를 들어올립니다. 우리 자신도 그래야겠지만, 특히 신앙과 신앙의 삶을 배우는 자녀들이 그러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다음 주일에 올 떼 크고 튼실하며 깨끗한 과일이나 야채, 혹은 마음이 담긴 헌물 준비를 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가족끼리 차분히 앉아 무엇을 감사해야 하는지 이야기 나누시기 바랍니다. 각자에게 주신 하나님 주신 은혜와 사랑을 생각해보고, [생략]이나 [망각]되지 않은 추수[감사]절을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추수감사절 뿐이겠습니까? 지금부터 연말을 지나 신년에 이르도록, 기회 있을 때마다 그래보십시오. 이 시대가 [잊은것]을 생각해내고, 우리가 사는 것이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뿐이라는 것을 실감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온 가족, 온 교회가 하나님 향한 참된 [감사]를 추수할(거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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