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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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유튜브

관리자 2021.06.26 22:23 Views : 108

아이들은 게임에 빠지고, 어른들은 유튜브에 빠졌습니다. 코로나 시대의 특징입니다. 모임과 이동의 제약이 많았던 상황은 마치 창살 없는 감옥에 들어 있는 듯했고,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만드는 각종 전망들이 우리를 우울하게 했습니다. 괴담 수준의 극단적 정보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했고, 여기저기 들려오는 소식들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욱 답답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에게 출구가 필요했고, 아이들은 게임으로, 어른들은 유튜브로 더욱 깊이 진출했습니다. 사랑에도 빠졌다 하고, 우물에도 빠졌다 하니, 게임과 유튜브에 빠진 것은, 사랑하게 되었고, 빠져나올 수 없이 깊이 들어갔다는 뜻입니다. 

 

코로나 시대에는 경제활동이 둔했습니다. 여러 비지니스가 문을 닫거나 제한적인 영업을 했으며, 수입과 수출지표, 실업자 지표는 전과 크게 달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활성화 된 경제활동 영역이 있습니다. 주식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큰 꿈을 안고 주식에 입문했고, 소액을 손에 쥔 동학, 서학개미들이 지금도 연신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중간 브로커를 끼지 않고 스마트폰 하나면 되는 주식 투자에 상당수의 대학생들까지 가담하고 있다니 가히 투자 열풍의 시대 같습니다. 어려운 시대에 무엇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재원財源인지 짐작은 가지만 함부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쌍끌이’ 입니다. 한 쪽에서는 [투자]가 이끌고, 다른 한 쪽에서는 [재미]가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투자나 재미가 잘못은 아닙니다. 예로부터 인간 사회에 있어 왔던 것이며, 긍정적인 측면이 적지 않고, 소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낙이기도 합니다. 유튜브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투자를 통해 재산 가치를 높입니다. 언제 어디서 그런 것을 배우며, 언제 어디서 그렇게 벌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모든 것이 그러하듯, 거기에 [빠졌다]는 것과 그것에 [끌려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것들이 우리의 가치를 재구성할 뿐 아니라, 우리의 시간을 재편성하고 있습니다. 게임과 유튜브에 빠져서 소중한 가치들을 잃어가고 있으며, 지나친 투자 심리 때문에 성경적인 삶의 균형을 잃고 있습니다.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의 말씀 앞에 복종시켜도 버거운 세상에서,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투자와 유튜브에 복종시키고 있다면 큰 일 아니겠습니까? 욕심과 쾌락이 웅크리고 앉은 중심이 ‘세상의 정욕’이라는 큰 못으로 이끌어가니 말입니다. 

 

한동안 창대 할 것입니다. 아니 생각보다 오래 ‘창궐’할 것입니다. 하지 않는 사람이 바보로 취급되는 세상이 올 것입니다. 신앙은 시대정신을 이겨냅니다. 좁은 길 이어도 옳은 길을 가며, 옳은 길의 근거는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할 것은 해야 하지만 이겨낼 것은 이겨내야 합니다.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이겨내야 하는지, 각 개인이 압니다. 무엇을 말하며 무엇을 침묵해야 할 지 우리는 압니다. 코로나가 몰고 온 더 큰 ‘위험’과 ‘질병’에 직면하는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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