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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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닮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읽은 위인이기도 하고요, 가족이기도하며, 때로는 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닮고 싶어 흉내내며, 규칙 생활해보기도 하고, 적은 돈 모아 불우한 이웃에게 건네주기도 합니다. 그 사람 흉내내보려고, 없는 시간 쪼개어 도와주기도하고요, 밤 샘 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누군가 닮아가고 싶다는 것은, 인생길 가는 좋은 안내자를 얻은 셈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왜 그리 존경하고픈 사람이 많은지, 또 닮고 싶은 위인 영웅은 왜 그리 많은지, 정말 모두가 크게 보였습니다. 누구를 만나도, 어떤 책을 읽어도 다 배울 것 뿐이며 닮을 것 천지였습니다. 하지만, 청소년이 되면서 어린 시절의 위인은 지나가고, 새로운 영웅 위인들이 나타났습니다. 청년, 장년, 중년을 지날 때마다 새로운 사람들이 나타나더니, 닮고 싶은 사람이 줄어듭니다. 아니, 아예  닮을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위인과 영웅은 꿈 많던 어린 시절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닮고 싶은 사람 없어지는 것은, 인생 길 잃어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먼길이요 오래갈수록 여러번 차를 갈아타는데, 아직 갈 길 먼 어느 정거장에서 멈춰 서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인생 길, 누군가 존경하고 따라갈 사람이 없다는 것은 미아가 된 것이요 고아가 된 것입니다.

 

나이 들면, 내가 누구를 닮을 것이 아니라 누군가 나를 닮아야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인생 중반 마흔 어느 즈음에 서면, 더더욱 절박할 것입니다. 맞습니다. 어느 때부터 자녀를 비롯하여, 내 뒤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앞 서 살아가는 일에 부담도 생깁니다. 하지만, 누구가 나를 보고있을수록 내가 보고 닮아갈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나이나 형편은 문제 아닙니다. 닮아가고픈  작은 영웅과 위인을 언제나 내 앞에 두고 살아야 합니다. 내가 닮고 싶었던 사람들, 닮고 싶은 사람들 한 줄로 세우고 선 그어보면, 나의 인생 앞길이 보입니다. 내가 살아온 길, 내가 살고 싶은 길이 보이며, 나의 현위치를 알게 됩니다. 나의 길 알아야 뒤 따라오는 사람에게 그 사람의 길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인생의 [이어달리기]입니다.

 

바울은 자기를 닮으라고 합니다. 자기는 예수님을 닮으려고 한답니다. 그러니 우리가 그런 바울 닮아가려고 애쓰다보면 예수님에게로 연결되어 갈 것입니다. 우리 인생 길 맨 앞에는 예수님 계십니다. 나와 예수님 사이에 [다리 놓아줄] 누군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그 사람과 예수님 사이에 [다리 놓아줄] 내가 [되어야] 하고요.  조용히 앉아, 스스로에게 두 가지 질문해 보십시오! 내가 닮고 싶은 사람, 따라갈 사람은 누구인가? 나는 다른 사람(자녀, 학생, 청년, 초신자,VIP )에게, 믿음으로 사는 신앙 인생길, 정말 닮고 싶고, 정말 따라가고 싶은 사람인가? ……… 우리 자녀, 우리 청년들이 닮고 싶고 따라가고 싶은 사람이 교회 안에 있어야 합니다. 직분, 나이, 남여 모든 것을 초월하여, 많이 많이 있어야 합니다. 이 글을 읽는 우리 각자가 그런 사람되기를 소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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