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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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에는, 특별한 규정(law, rule) 없이도 살았습니다. 보편적인 사람도리만 하고 살면 되었습니다. 약속도 정확치 않았습니다. 그저 ‘동틀무렵’이나 ‘오찬 때’라고 해도 문제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개인 성향과 추구가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으면 신뢰 관계가 쉽게 무너집니다. 그래서각종 법과 규정을 만듭니다. 미국 시민권 선서처럼, 기관단체도 회원의 규정준수 약속을 하는데, 아무리 법통제력이 약한 곳, 즉 가정이나 소수가 일하는 곳이라도 이것은 상식입니다.
현대에는 가족, 기관, 친교 등 모임이 많습니다. 그 중 [꼭가야하는모임]과 [가도되고안가도되는모임]이 있습니다. 일반인 공개 초청 강연이라면, 가도되고 안가도 됩니다. 그러나 그 모임의 축사나 사회를 맡았다면 꼭 가야하는 모임입니다. 혹 갑작스러운 일로 못갔다면 대단한 실례요 사과해야 마땅합니다. 가도되고 안가도 되는 모임인지, 꼭 가야하는 모임인지 구별하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소속된 단체나 사회에서의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고, 또한 관련된 사람들과의 관계도 더욱 깊게 만들어갈 것입니다.
교회도 그렇습니다. 모임이 많으며, 모임마다 시간과 참석 대상을 정합니다. 누구나 꼭 참석해야 할 기본 모임은 예배입니다. 예배참석은 그리스도인이 될때 하나님 앞에 한 서약이며, 그레이스교회 예배참석은 우리 교회에 등록할 때 사람 앞에 한 약속입니다. 혹 어쩌다 사정이 있어서 예배에 못 나오면 하나님께 죄송스러워해야 할 것이며, 모든 공동체원들에게 자신의 예배자리 지키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매주 모이는 목장 역시, 목원이면 누구나 참석해야 할 기본모임입니다. 연합 예배는 한 두분 오지못해도 그나마 그 자리가 크게 비어보이지 않습니다만, 목장은 형편이 다릅니다. 한 두분이라도 빠지면 목자의 마음은 크게 구멍 뚫려 허전하게 될 것이며, 목원들에게도 그 자리는 휑뎅그렁할 것입니다. 어쩌다 형편이 있어 나오지 못하면 목자와 목원들에게 미안해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원리와 자세는 회의, 봉사와 섬김의 자리, 삶공부, 친교의 자리 등 어느 모임에나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문제가 생깁니다. 참석한 사람만 바보같습니다. 다 오기로 했는데 오지 않고, 한 두번이 아니라 계속 오지 않으며, 그렇게 계속 안 와도 아무 문제 없으면, 계속 오는 사람만 바보 같은 느낌이 든다는 말입니다. 누구는 안 바쁘나, 누군 할 일 없나, 누군 안 피곤하나, 이런 생각이 맴돌다보면, 오던 사람도 안오게 됩니다. 결국 그 모임은 원칙도 무너지고, 존폐의 위기에 처합니다. 그 뿐 아닙니다. 오긴 오더라도 자주 빠지면 모임의 흐름을 놓칩니다. 그래서 어쩌다 참석할 때에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자기를 카바하느라 자칫 주제와 다른 싱거운 소리만 가득 늘어놓거나 아니면 내내 침묵하고 있다가 돌아오게 되곤 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됩니다. 자기도 힘들고 남도 힘들게 할 뿐입니다. ……………… 묵묵히 자기 자리 지키며, 꾸준히 함께 수고하는 자가 인정받는 것이 당연합니다. 우리 모두 자기 자리 지키느라 노력하는 중에, 좋은 풍토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신실한 자가 바보 아닙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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