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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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All I Really Need to Know I Learned in Kindergarten)’ 는 책이 있습니다. 저자(로버트 풀검 Robert Fulghum)가 유치원 입학식에서 한 짧은 연설을 바탕으로 나온 책입니다. 당시 그자리에 상원의원이 있었는데 워싱턴 의회에 알렸고, 그 후 각종 단체와 미디어에서 재인용함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저자는 어린시절의 배움이 인생의 기본임을 깨닫고 소개하며, 모든 사람이 그것을 현실에 풀어적용하며 살기를 소원했던 것 같습니다. 그가 유치원에서 배운 것들이란 이런것입니다. [무엇이든지 나누어 가져라. 공정하게 행동하라. 남을 때리지 말아라. 사용한 물건은 항상 제 자리에 놓아라. 네가 어지럽힌 것은 네가 치워라. 내것이 아니면 손대지 말아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으면 미안하다고 말하라. 균형잡힌 삶을 살아라. 밖에 나가서는 차를 조심하고 옆사람과 손을 잡고 같이 움직이라. 경이로운 일에 눈떠라. 컵에 든 작은 씨앗을 기억하라. 뿌리가 나고 새싹이 나서 자라지만 아무도 어떻게, 왜 그렇게 되는지를 알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의 삶 또한 그와 같은 것이다. ]
정말이지, 우리는 어릴 때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살아가는 기본을 가정에서 배웠습니다. 부모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가르쳐주었고, 부모가 보여주는 삶이 더 많은 것을 심어주었습니다. 학교와 교회에서도 많은 것을 익혔습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의 삶이란, 무엇인가 새로 배울것이 필요하다기 보다, 이미 배운 것을 다양한 삶의 환경에서 바르게 적용하는 법을 익히는 과정인 셈입니다. 친구가 생길 때 배운 것들을 적용하고, 결혼한 이후에도 어릴 때 배웠던 것을 적용합니다. 하지만, 뭔가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하는 것처럼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입술과 머리에 담은 것은 많은데, 몸에 익힌 삶의 결여로 아픔을 겪기도 합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많은 것을 어릴 때 배웠습니다. 풀검이 유치원 입학시에서 말한 것만 잘 지켜나가도 우리는 성숙한 신앙인격자가 될 것 같습니다.
VBS를 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이 주제입니다. 배운 말씀을 평생 자기에게 적용할 일만 남았습니다. 부모 손을 잡고 돌아가는 아이들 뒷모습을 보며, 말씀이 평생 동행하기를 기도하였고, 머리보다 가슴과 삶에 담은 말씀, 다양한 상황에 바르게 적용되는 말씀, 그래서 나와 너의 생명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했습니다. 어른들도 함께하자는 의미로 말씀을 소개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가 주제였습니다. (1) 누구에게 거절당하고 버림받아 혼자 있는 때에도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동료에게 따돌림 당하지 않으려고 나쁜 일에 쉽게 빨려들어가는데, 사랑하시는 주님 앞에, 외로워도 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2) 우리가 무엇인가 이해하지 못하고, 지적수준이 낮고, 잘 깨닫지못해도,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나의 지성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이 힘입니다. (3) 우리의 남다른 모습, 좀 부족하고, 특이하거나, 초라한 모습이어도 주님은 우리를 여전히 사랑하십니다. (4) 심지어 우리가 무엇인가 잘못 행했을 때에도 주님은 지속적으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주님이 십자가에 죽으실 때, 우리가 성공적으로 잘 사는 믿음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죄인이요 원수였습니다. (5) 나아가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말은, 주님이 사랑하는 [너]를, 주님 사랑을 받는 [내]가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의미입니다. 자녀들이 평생 잊지 말 것을 배웠는데, 이제 우리가 자녀세대와 함께 적용하며 살아갈 일만 남았습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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