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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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明示, 암시暗示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자는 밝게 드러내 보이는 것이고, 후자는 넌지시 나타내보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명시는 직접적이거나 의도적인 경우이고, 암시는 간접적이며 의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민법, 도로법, 규칙과 같은 모든 규례, 법률과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것들은 명시적이며, 몸짓이나 행동, 생활로 나타나는 것은 많은 경우 암시적입니다. 우리 각 사람의 삶이나 문화에는 이와 같이 명시적인 것과 암시적인 것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명시적인 것도 그렇지만, 암시적인 것의 힘은 생각보다 큽니다. 아버지가 지치고 힘들어하면 가족들 모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에 병이 듭니다. 어머니가 어떤 상황에서도 밝고 명랑하게 살아가면, 아이들 역시 어려움을 쉽게 이겨내는 밝은 모습으로 자라납니다. ‘‘내가 힘드니 너희도 힘들고 지쳐라’ 혹은 ‘어려운 중에도 우리는 밝고 명랑하게 살자’ 가르치지 않아도 그렇게 됩니다.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에서 암시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분 좋지 않은 한 사람이 있으면, 사무실 전체가 어두워집니다. 어려운데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한 사람 때문에 주변이 늘 밝은 소망중에 살아갈 수 있습니다. 목장이나 교회, 사회단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힘 있는 암시성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길을 밝혀주는 큰 영향력이 있습니다.
요즘 사역자들과 장로님들의 예배 자리가 조금씩 더 앞으로, 더 중앙으로 몰리는 것을 볼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교회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보자’는 [간절한 마음의 작은 표현]이자, 교회와 성도들을 깊이 사랑하는 조용한 움직임입니다. 예배자리 만이 아니며, 이분들 만이 아닙니다. 곳곳에서 크진 않지만 소중하고 예쁜 움직임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격려하며 박수쳐주고, 마음으로 크게 응원해주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긍정과 적극심으로 한걸음씩 따라해주시기 바랍니다. 누가 시작했는지 모르더라도, 선한 길은 온 맘 다해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 모두 같은 길 가는 좋은 [물결]을 이룰수 있습니다.
최근에 누군가 어디에서 그랬답니다. 맥도날드에서 뭔가 사면서, 기분 좋은 탓에 알지 못하는 뒷사람의 돈을 내 주었습니다. 뒷사람 역시 기분이 좋아서 그 뒷사람의 돈을 내주었습니다. 이렇게 꼬리를 물고 이어진 사람의 수가 250여명에 이른답니다. 물론
첫 번째 사람은 그런 기대감을 가지고 한 일이 아니었고, 실제 그렇게 될 줄 전혀 몰랐습니다. 누군가 시작한 작은 움직임이 생각하지 못한 물결로 나타난 좋은 사례입니다.
우리의 말, 행동, 삶에는 모두 암시성이 있습니다. ‘부정적 암시성 보다 긍정적 암시성’, ‘불신앙적 암시성보다 신앙적 암시성,’ 그리고 ‘이기적 암시성보다 이타적 공동체적 암시성’을 풍부하게 나타내면 좋겠습니다. 범사에 나의 암시성을 점검하고 살며, 크지는 않더라도, 선하고 신앙적인 암시성을 창조하며 살아갑시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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