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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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vision)은 다양한 정의와 개념으로 표현됩니다. 꿈, 목표 설정, 앞을 내다봄, 나아갈 방향, 미래구상 등으로 이해하는데, 요즘은 사전적 정의보다 각 삶의 영역에서 자연스레 그 의미를 배우고 있습니다. 작은 비즈니스에도 비전이나 미션 스테이트먼트 Mission statement가 걸려있고, 큰 회사나 병원, 학교, 단체에서는 꿈과 목적을 설명하는 필수개념이 되었습니다. 곳곳에 ‘단어’가 넘치다 보니 그 중요성은 다소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멋진 카타로그의 장식이나 장래가 촉망한 사람이 구비할 필수 수식어처럼 되어갑니다. 하지만 비전은 앞/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길’이나 ‘지도’ 같아서 개인이나 단체에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스도인 개인이나 교회의 성경적 비전은 더욱 중요합니다. ‘세상 가치관에 따른 성공’이라는 유속에 흔들리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비전쉐어링에서 보여드린 [갈팡질팡 – 동상이몽 – 일치단결]이란 그림들을 기억하시는지요? [갈팡질팡]은 모든 화살표가 각기 제 방향이었습니다. 개인의 생각은 있으나 아직 단체의 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동상이몽]은 큰 화살표 하나 속에 각기 방향 다른 작은 화살표들이 숨어있습니다. 단체의 비전을 정했는데 그것과 상관없이 각기 생각대로 움직이는 상황입니다. [일치단결]은 큰 화살표 안에 같은 방향을 향한 작은 화살표들이 있었습니다. 이는 같은 목적을 향해 한 마음으로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동상이몽]이 가장 위험합니다. [갈팡질팡]은 각자 다른 생각들이 있으니, 생각을 품을 비전을 만들면 됩니다. 하지만 [동상이몽]은 이미 정해진 방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자 자기 생각을 내세웁니다. 단체가 추구하는 비전과 방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내가 세운 비전은 아니니까’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진행되는 흐름을 구경꾼처럼 방관하게 되고, 심지어 다른 비전을 세우거나 따르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겉으로는 비전있는 단체와 비전있는 사람으로 보이지만, 언제고 좌우를 향해 삐끗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연륜이나 직분, 헌신이나 열정을 [힘]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생긴다면 큰 화살표는 찢기고 작은 화살표들만 난무하게 됩니다.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다는 사사시대의 특징 같은 이 단계는, 주변의 단체나 국가, 정당이나 교회의 분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장 위험한 단계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교회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일치단결]하는 교회입니다. 기도 중에 비전을 세우고, 감사함으로 [그] 비전을 나누며, 각자 자리에서 [그] 비전을 실행하는 일치단결입니다. 오래 묵은 김치처럼 교회 역사를 따라 생성된 비전을 우리 각자의 것으로 받아들이며, 스스로 그 비전의주체가 되어 따라가며 움직입니다. 성경은 이 땅에 그리스도의 피로 값주고 세우신 교회들마다 일치단결하라고 여러 차례 말씀합니다. 우리 그레이스교회는 담임목사, 당회원, 사역자, 제직, 교우, 청년, 학생,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한 비전 한 방향에, 생각까지 상합하는 일치단결형 교회임이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지금 만이 아니라, 수십년이 흘러도 동일하고, 좋을 때 뿐 아니라 어려운 시절에도 더욱 일치단결하는 우리 그레이스 교회이기를 간절히 바라며 기도합니다. 하나님, 은혜를 베풀어주소서 !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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