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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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나 칸퍼런스를 기획하고 참여 할 때마다 항상 귀한 깨달음이 있고 받은 은혜가 컸습니다. 이번 27차 목자수련회도 그랬습니다. 이곳 주일 예배를 위해 오르내리느라 놓친 말씀이 피곤한 무거움 이상으로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참여한 분들에게 수련회를 정리하는 의미 뿐 아니라, 참여하지 못한 분들에게 은혜를 나누는 뜻으로 두 가지 측면에서 정리합니다.
첫째는 주제입니다. 이번 주제는 ‘말씀으로 세우다’였습니다. 주제를 정할 때, [세우다]는 한 단어에 여러가지 것을 담았습니다. 넘어진 것을 일으킴, 맨 땅에서 시작하는 첫 걸음, 함께 시작하는 공동체 행동, 지붕 이을 때까지 담보될 인내, 넘어지지 않을 반듯하고 든든함 등입니다. 말씀 안에, 말씀을, 말씀 위에 등의 다양한 표현이 있는데 구태여 [말씀으로]라고 한 것은, 집을 짓는 재료가 필요하듯, 하나님의 말씀이 나와 우리를 세우는 직접적인 건축재료라는 것을 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주제에 생략된 많은 목적어들 (집, 가정, 신앙, 관계, 목장, 교회, 직분, 사명, 책임, 미래, 생업 등)을 하나님 말씀으로 짓고 세우자는 뜻이며, 말씀이 기준이 되어 측량하고, 말씀이 설계도면 되어 따라가며, 말씀이 능력이 되어 세우자는 의미입니다. [말씀으로]라는 말은, 그리스도인들이 잘 사용하는 표현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자주 외면 당하는 개념입니다. 말씀으로 한다면서 자기주관, 자기경험, 자기상황을 따르며, 심지어 기분나는대로, 편갈라지는대로 하는 때도 많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에나, 우리 모든 교우들은 말씀으로 (괄호안의 것들을) 세우기 간절히 바랍니다.
둘째는 수련회에서 나눈 말씀입니다. 많은 말씀들이 줄줄 흘렀는데, 핵심은 [말씀 묵상]이었습니다. 말씀을 붙잡아야 말씀으로 세우지요. 하루의 첫 시간에 하나님과 대화해야 하루의 삶을 세웁니다. 생각이나 입술에 말씀이 걸리면, 듣고 기억하며 감동만 할 뿐, 실제로는 말씀과 관련없이 삽니다. 말씀 묵상의 방법과 스타일 때문에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갓난 아이처럼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으면 됩니다. 그 마음으로 말씀을 읽고 주님과 대화하듯 천천히 말씀을 생각해보세요. 그 시간으로 끝나면 안됩니다. 육의 양식을 먹을 때마다 아침에 먹었던 영의 양식을 생각하며 잠시 주님과 대화합니다. 바빠도 1-2분이면 됩니다. 말씀이 하루 종일 생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어야 하는데, 사단이 그러하지 못하도록 우리 마음을 공격합니다. 생각과 마음에 아침묵상의 하나님 말씀이 자리 잡아야 하는데, 사단이 자꾸 다른 마음과 못된 생각을 넣어줍니다. 그래서 말씀 묵상은 하되, 말씀을 따르지는 못하게 합니다. 성령 하나님은 말씀을 생각나게 하십니다. 그리스도인은 성령을 따르면 됩니다. 내 안에 드는 좋은 생각은 성령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니 따르면 되고, 내 안에 드는 나쁜 생각은 사단이 주는 것이니 거부하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 마음이 말씀으로 잘 다스려지고, 내 마음이 완악한 마음(길가), 상한 마음(돌짝밭), 두 마음(가시덤불밭)으로 변하는 것을 피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 말씀이 아닌 다른 이론이 자리잡지 않도록 해야 하며, 상한 마음과 두 마음 되지 않도록 하나님께 토로하며 오히려 찬양과 감사의 마음이 되게 합니다. 범사감사는 말씀이 마음에 자리잡게 돕는 매우 중요한 삶입니다. - 하나님의 말씀은 운동력이자 우리를 세우는 힘입니다. 말씀으로 나를 세우고, 가정과 목장, 교회를 세워나가기 소원합니다. 말씀이 성령의 감동으로 되었으니, 우리가 세우는 모든 것들도 내 감동이 아니라 성령의 감동으로 되어야 합니다. 참석한 분들이 너무 좋았다고 피드백을 줄 때 고마웠습니다. 우리 개인, 목장, 교회는 반드시 말씀으로, 지금 보다 더 든든하게, 세워질 것입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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