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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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서서”

관리자 2022.11.26 18:22 Views : 87

몇 일 있으면 12월입니다. 12월은 살아온 해의 마지막 달이자, 새로운 해의 첫 달이기도 합니다. 12월을 마지막으로만 여기고, 마지막 기분에 쌓여있다보면 1월에 들어선 새로운 시작이 다소 늦어집니다. 인생 사는데 좀 늦어진다 해서 큰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12월을 끝과 시작의 싸이클로 삼으면 유익이 클 것이니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내년 목회는 이미 계획되었습니다. 담임목사 차원의 수립은 오래전이고, 11월 들어 당회 차원에서확정하였습니다. 제직회 산하 각 위원회 임원을 결정했습니다. 지금은 임원(위원장, 총무, 권사)들이 기도하며 함께 헌신할 팀을 구성하는 중입니다. 할 수 있는대로 넓게 보고 고르게 찾아 팀장과팀원을 세울 것입니다. 가까운 사람만 세우다보면 언제나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조금 더 눈을 크게뜨고 보는 중입니다. 함께 목회하는 교회는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함께 목회합니다. 직책, 자리, 위치가 무엇이든지 간에 각자의 역할을 잘 감당합니다. 각 위원회는 내년에도 교회에 생기를 불어넣는 일을 잘 감당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2023년 예산제직회를 합니다. 예산위원회에서 상정한 예산안은 제직회가 심의하고, 공동의회에서 확정하며, 2023년 1월 1일부터 그 예산이 집행됩니다. 또한 서리집사를 임명합니다. 펜데믹 기간에는 대부분 재임명되고 약간의 신임집사를 임명합니다. 안수집사의 서리라는 뜻에서 서리집사라 하는데, 교회의 실제적인 손과 발 역할을 하는 중요한 분들입니다. ‘교회 출석 한 지 몇 년되었더니 집사 되었다’는 의미로 받으면 안됩니다. 함께 목회하기 위해 세워졌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서리집사는 각 위원회에 소속되거나 여러 사역의 일선에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워나가고, 다른 형제자매를 돕고 사랑하는 일에 나섭니다. 이번에 내규수정(정년연령)도 합니다. 65세를 67세로 올립니다. 현 사회나 교회의 추세로 67세도 작으며, 나이가 함목의 기회와 연결되어 있으니 갈수록 상향조정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에는 온 교우가 조금이라도 더 함께 목회하는 법적 차원의 토대를 만든다는 의미의 내규수정입니다. 아울러 그동안 묵묵히 수고하며 헌신해 오신 분들을 명예권사로 추대할 것입니다. 지금은 당회의 선정 단계에 있지만, 12월이 가기 전에 확정하고, 3월 임직식에서 안수집사들과 함께 추대할 것입니다. 이 외에도 12월에는, 삶공부수료식, 성탄발표회, 성탄예배, 송구영신예배 등 온 교우가 마음을 모을 사역이나 시간들이 여럿 있습니다.

 

2023년은 우리 교회가 세워진 지 30년 되는 해입니다. 30이라는 숫자가 주는 기쁨이 생각보다 큽니다. 30년 동안 함께 교회를 세워 온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며 온 교회가 경축할 일입니다. 물론 30년이라는 숫자가 주는 무게감도 큽니다. 서른 살 ‘어른 교회’ 모습을 갖춰야 하고, 또 다른 삼십년을 꿈 꿔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2023년에 대하여는 나중에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겠지만, 일년내내 새로운 시대를 그려볼 것입니다. 꿈은 그냥 꾸는 것이 아니기에, 리더들은 두말할 것 없고, 모든 교우들이 한 마음으로 다짐해야 합니다. 우리 앞에 놓인 2022년 12월은 이런 저런 의미에서 마무리 할 것들이 있고, 이런 저런 의미에서 새로 시작할 일들이 많습니다. 교회적으로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2022년 12월을 허투루 보내지 않기를 바랍니다. 마무리와 시작입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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