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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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야외예배드리는 날이자, 온 교인이 소풍가는 날입니다. 아마 어르신들은 일제 때 사용했던 ‘원족遠足’이란 말을 기억하실겁니다. 멀 원遠, 발 족足이니, 멀리
걸어가서 휴식을 취하고 기분을 전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느 사전에는 이 말이 북한용어라고 한것을 보면, 아직 이북에서는 많이 걸어 원족가는
모양입니다. 훗날 각급학교에서 소풍(逍風)이라는 말로 바뀌었고, 우리에게는 어린시절의 즐거웠던 소풍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노닐 소逍, 바람 풍風이니 바람 쐬러 나가 놀아보자는 의도였던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는 야유회, 야외예배 등으로 부르지만, 결국 소풍가서 예배드리고. 재미있게 놀며 휴식을 취하고 새힘 얻어
돌아오는 것은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부흥회 같은 말씀잔치만이 아니라
오늘처럼 함께 놀러나가는 소풍도 우리에게 새 힘을 불러 일으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가 잘 쉬지못하고, 잘 놀지도못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요즘 세대라 불리는 사람들은 잘 놉니다. 하지만, 지난 세월의 경건훈련과 사회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 자리를
깔아줘도 쉬거나 놀지 못합니다. 세대차 때문만이 아닙니다. 요즘 우리
성도들도 여행가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여행가서 쉬며 놀고온 사실을 쉬쉬할 때가 많습니다.
못간 분들에게 미안한 때문이기도하지만, 놀고 쉬는 것이 떳떳하지 못한것처럼 느끼는
모양입니다(^^). 세상에 대한 집착된 욕심과 내가 만 해야한다는 교만에서 그러기 합니다만, 일반적으로, 성경과
신앙을 오해하면, 자칫 [인간]으로
창조하신 하나님 앞에 [기계]처럼 살아가게 됩니다.
쉼이 필요없는 하나님께서 쉬셨습니다. 과속방지용 브레이크처럼 육신을 보호해줄 뿐 아니라 욕심을 제어하는 창조적 장치입니다. 자기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님을 고백하며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는 기회입니다. 그뿐아닙니다. 쉼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점검하는 시간입니다. 주안에
있다는 말로는 부족합니다. 자신을 주께로 돌리는 방향전환의 시간입니다. 혼자 놀고 쉬기도 하지만, 늘 그러면 안됩니다. 공동체적인 쉼과 휴식이 있어야 하고,
공동체적으로 놀이가 계발되어야 합니다. 우리 주님은, 나에게로 오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라 하셨습니다(마11:28-29). 우리에게 주시는 쉼은 수고한 자에게
주시는 기쁨입니다. 전도나갔던 제자들이 돌아오자, 너희는 따로 외딴
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그러셨습니다(막6:31). 나아가 종말론적인 천국은 이 땅의 모든 수고를 그치고 쉬는 곳이라 했습니다(계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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