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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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사실에 기초합니다. 그리고 해석이 가미됩니다. 실제 일어난 일은 하난데, 해석에 따라 마치 여러개의 사건이 일어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래전 일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역사는 해석이라고도 합니다. 거창한 역사 뿐이 아닙니다. 우리네 살아가는 일상에서도 이런 일은 허다하게 일어납니다.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일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기보다 자기의 입장, 시각, 성향, 관계 등을 따라 해석하여 설명합니다. 해석이 피할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사실이 왜곡되기 쉬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일본의 교과서 같이 자국의 유익을 위한 의도적인 왜곡이 있는가 하면, 의도하지 않는 범부들의 악의 없는 왜곡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것이든 사실의 왜곡은 진리를 위협하는 위험성 뿐 아니라, 자칫 공동체를 분열시키기까지 합니다. 정도와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가정이나 국가나 교회가 다 마찬가지입니다. 일상에서의 사실 혹은 진의의 왜곡은 많은 경우, 무리한 억측이나 성격적인 고집, 이른바 카더라 통신 같은 정체불명의 뜬 소문, 개인적 시각이나 경험에 따른 편견, 인간관계에 기초한 편향 등에 기초합니다. 사실에는 무관심한 옳고 그름을 말하거나, 자신의 시각이나 입장 검증 없이 무조건 옳다는 주장은 사실을 더욱 왜곡시키곤 합니다. 그래서 성숙한 인격을 구비한 사람과 지성인일수록 사실을 왜곡치 않으려고 자신의 입장을 재차 객관화시키려고 애씁니다.
교회는 모두에게 신앙훈련장의 역할을 합니다. 교회 안에서 신앙훈련을 받지 못하면, 어디에서 신앙훈련을 받겠습니까? 신앙생활은 교회에서 훈련받은 능력으로 가정이나 사회에서 합니다. 교회에서는 말씀과 기도를 근간으로 하여 대인관계, 물질관리, 자녀양육 등 다양한 훈련을 받습니다. 그중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은, 사실을 사실대로 볼 수 있는 통찰 분별의 훈련과 자기의 생각, 입장을 늘 검증받는 겸허한 자세 훈련입니다. 해석하기 전에, 무엇이 사실인지 파악해야 하며, 그 사실에 대하여 성경적이며 교회공동체적 입장에서 해석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자신이 틀릴수 있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기적 개인 입장만 주장하려고 할 것이며, 공동체는 깊은 상처를 입기 쉽습니다. 언제나, 어떤 일에나, 객관적 사실파악에 주력하는 것은, 공동체를 지켜나가는 중요한 길중의 하나입니다. 진리는 주장으로 성립되기보다는, 내재화된 본을 통해 전달되어짐을 잊지 맙시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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