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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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한국 텔레비젼에서 칭찬하자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당시는 유명하게 큰 일을 한 사람이나 내노라하는 사회 지도층이 주로 상을 받거나 칭찬받는 시절이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 중에 칭찬받을 만한 사람을 선정하여 보여줌으로 우리도 서로 칭찬하며 살자는 취지였던 것 같습니다. 누가 누구를 칭찬하면 그 사람이 릴레이로 이어서 다른 누군가를 칭찬하는 것이었는데 몇번 보지는 않았지만, 깊은 감동을 주던, 참으로 건전하고 좋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만일 그 프로그램에서 누군가 나를 찾는다고 생각해 보십시다. 누가, 어떤 이유로 나를 찾아 칭찬할 것 같습니까? 떠오르는 사람이나 떠 오르는 일이 있습니까? 릴레이 칭찬프로그램이니, 누군가를 칭찬해야하는데, 생각나는 사람, 생각나는 일이 있습니까? 만일 나를 찾을만한 일이나 사람도 없고, 내가 추천할만한 사람이나 일도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동안 인색하게 살아왔다는 증거나 다름없습니다. 혹자는 신앙을 내세워, 오로지 하나님에게만 칭찬 받으면 된다고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잘 믿는 사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뿐아니라, 사람에게도 마땅히 칭찬을 받아야 합니다(롬14:18). 초대교회를 섬길 첫 직분자 일곱집사를 뽑을 때에도 성령과 지혜가 충만할 뿐아니라 그로 인하여 칭찬 받는 사람을 택하였습니다(행6:3). 그러니 사람에게 칭찬 받을만하고 또한 다른 사람을 칭찬하며 사는 것은 오히려 성경적이며 신앙적입니다. 신앙으로 경건하게 사는 사람일수록 더더욱 폭 넓게, 다양한 이유에서 칭찬받아야 마땅합니다.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눈에 드는 것만 칭찬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자기 보기에 좋은 것, 자기 보기에 잘하는 것, 나에게 좋은 사람, 나와 생각이 같은 일들, 이런 것들을 칭찬합니다. 하지만, 칭찬의 기준이 나에게 있으면 곤란합니다. 나를 사랑하거나 나를 선대하는 사람만 골라가며 내 입맛대로 칭찬하는 것은 유익이 없다 했습니다. 죄인들도 이렇게 할줄 안다 했습니다(눅6:32-33). 그러므로 바른 칭찬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거나, 이웃을 사랑하며, 하나님나라 공동체를 잘 세워가는 사람들을 향한 것입니다. 심지어 나에게는 해 준 일이 하나 없고, 내 눈에는 마땅치 않아도, 그 사람 때문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그 사람 때문에 이웃이 유익하고, 그 일 때문에 교회가 아름답게 세워진다면, 칭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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