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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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는 우리 교회의 흔들 수 없는 DNA 입니다. ‘목장’은 가정교회의 핵심이며, ‘영혼구원’과 ‘영적환경’은 DNA를 구성하는 이중 나선입니다. 우리 교회가 생동감있는 유기체인 것은 (1) 목원들에게 필요한 ‘영적환경’으로서의 목장, 그리고 (2) 목장에 VIP ‘영혼구원’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유전자가 강화되면 교회 공동체가 더 건강하게 뿌리 깊어질 것입니다.
목장은 함께 세웁니다. 역할은 다르지만 모든 목장식구들이 동일한 마음과 같은 수고로 세웁니다. 그러려면 기본 개념이 같아야 합니다. 목자가 생각하는 목장과 목원이 생각하는 목장이 같아야 합니다. 목사가 꿈꾸는 목장, 장로가 추구하는 목장, 교우들이 실현하는 목장이 같아야 합니다. 여러가지 목장 개념이 있으나, 목자들께 나눠드린 “목원들에게 목장은 이런 곳이며, 목자들에게 초원은 이런 곳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참고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함께 지녀야 할 목장 개념을 이 안에 풀어 놓았는데, 위에서 말한 ‘DNA, 핵심, 이중나선구조’라는 개념을 잇는 힘줄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미 읽었어도 다시 읽어보고, 알아도 곱씹어 생각해보며, 온 교회가 그리고 [나 자신]이 어떻게 이런 목장과 초원을 만들어갈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목원이 목장에 오면 이런 느낌이어야 합니다. 목자가 초원에 가면 이런 마음이 들어야 합니다. 1, 다른사람들은 나를 보면 정죄나 판단 투성이인데 여긴 내 모습 그대로 받아줘서 좋아. 2, 험하고 차거운 세상속에 거칠어진 마음들 뿐인데, 여긴 참 따뜻한 곳이야. 그래서 좋아. 3, 바쁘게 움직여야 먹고 사는 내 인생 길, 때로 버겁고 힘들며 나도 모르게 심신이 지치는데, 여기 오면 친정 집처럼 마음 편하게 쉴 수 있어서 좋아. 4, 다른 곳에서는 실수 할까 말 못하고, 눈치보여 말 못하는데, 여긴 그냥 편하게 말해도 들어주고 받아주니 참 좋아. 5, 음식이 좋고 많아서가 아니라 여긴 라면 한 그릇이라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야. 그래서 소화도 잘되고 기분이 좋아. 6, 세상은 온갖 것들로 사람을 차별하고 삶과 신앙의 레벨을 쉽게 정하는데, 여긴 각종 차이가 있지만 그것으로 차별하지 않고 같은 인격으로 대해서 좋아. 7, 멍하니 살다가도 여기오면 이상하게 뭔가 생각하게 돼, 인생, 가정, 친구, 어른, 신앙, 영혼구원, 미래, 관계 등을 생각하게 되는데, 그렇다고 너무 버거운 정도는 아니야, 그래서 좋아.
목장의 생동력은 제도나 형식이 만들지 않습니다. 사람이 만듭니다. 사람과 사람이 생동력을 만들어내며 그것에 도움된다면 어떤 형식이나 제도를 따릅니다. 서로 힘들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서로 힘실어 주는 사람이 생기있는 목장 문화를 만듭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에 놓아버린 손이 있다면, 다시 그 사람에게 손 내미시기 바랍니다. 목자가 목원에게, 목원이 목자에게 다가서기 바랍니다. 서로에게 힘이 되는 사람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가림막을 더 놓는 사람이 아니라, 이런 저런 이유가 있어도 가림막을 하나 하나 제치고 나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내게 있는 주님 사랑이 저 사람에게 가는 길이며, 저 사람에게 있는 하늘 은혜가 나에게 오는 길입니다. 이런 목장 만들어 봅시다 !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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