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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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듣는 분은 식상하게 여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아직] 중요하여, 자주 생각하고 자주 이야기합니다. 기본을 무시하면 걷는 발 걸음 꼬이듯 내면이 꼬입니다. 일이나 사람 관계가 뒤엉킬 뿐아니라, 그로 인해 삶이 허비되고, 마음 아픈 일들이 자주 일어납니다. 그래서 [기본]은 열매보다 더 중요합니다.
기본은 어떤 일의 [근본]이며, [바탕]이자, [기초]이며, [출발]입니다. 뿌리없는 나무없고, 토대없는 건물 없습니다. 출발없는 종착없고, 밑그림 없는 그림 없습니다. 더 높이 세우기 위해 확실하게 다지며, 더 멀리 나가기 위해 정확해야 합니다. 그러나 기본이란 한번 익히면 지나가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덧셈의 기초이자 원리인 1+1=2 같은 것입니다. 한 번 배우면 다시 배울 필요가 없다고 여깁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십시오. 다시 배우지는 않지만, 매일 그것을 사용하고 삽니다. 일상에서 모든 계산의 기초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234,567,890 +123,456,789를 계산할 때에 어려운 공식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1+1=2라는 기본을 충실하게 적용합니다. 그래서 기본은 pass했다고 잊고 사는것이 아닙니다. 날마다 우리 삶에서 실천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산수의 기본은 물론, 인생의 기본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좋은 기본은 좋은 결실을 위한 좋은 출발입니다.
기본의 또 다른 이름은 삶의 [상식]입니다. 사람관계에서는 [인륜지도人倫指導]인 [도덕]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공부를 많이 하고, 지난 시간에 사람답게 살았다 해서, 끝난 것으로 여기면 안됩니다. 상식이나 인륜지도는 여전히 활동하는 인생의 기본입니다. 말 한 마디, 글 한 줄, 표정 하나, 결정 한가지, 관계 한 부분 등에서 바탕이 되어야 하는 기본이며, 지금이라는 시간,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그리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속에 신실하게 나타나야하는 윤리입니다. 사람 사이에 불편함과 어려움이 생기는 것은 특별한 어떤 공식을 몰라서가 아닙니다. 기본적인 상식이나 관계의 도를 잊기 때문입니다. 부부를 돌아보고, 부모와 자녀, 그리고 매일 만나는 사람들을 돌아보며, 내 하는 일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기본이라는 시각으로 자기를 살펴야합니다. 그래야 좋은 열매를 맛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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