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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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인가요? 예배 자리에 대한 광고가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예배 자리를 안내해 드릴테니 가운데 앞자리 부터 앉자는 광고말입니다. 이것은 예배위원회가 교우들이 예배를 잘 드리도록 돕자는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처음 계획은 옆으로 들어가는 통로를 막고 가운데 앞자리부터 앉도록 도와드릴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예배드리러 오는 성도들의 마음이 불편할까봐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안내위원들이 따듯한 미소와 친절한 언어로 앞에 앉으시면 어떻겠냐고 안내해 드리는 것만으로 최선을 다 할 모양입니다. 예배위원회는 계획을 변경하였지만, 그 중심을 알기에 제가 대신 몇가지 전해볼까 합니다.
어디에서든, 우리는 자기가 앉고 싶은 자리가 있습니다. 무심코 앉은 자리가 지속적인 [자기자리] 되기도 하지만, 좋겠다는 자리가 있어 계속 앉곤합니다. 좋습니다. 마음 편하고 좋은 자기자리에 앉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조금은 배려가 필요합니다. 만일 자기자리가 가장자리이고 일찍 와서 그 자리에 앉으면 나중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조금 불편합니다. 그런 경우 같은 줄에서 조금 안쪽으로만 들어가 주셔도 고맙겠습니다. 나중에 온 분들이 쉽게 자리에 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예배 중간에 화장실을 자주 가야하는 분들이 가장자리에 앉는 것은 어쩔수 없습니다만 그외의 분들은 조금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출석수와 좌석수를 생각하면 지금은 어디 앉아도 괜찮습니다. 자리가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가운데 앞자리부터 앉자는 예배위원회의 생각은 자리부족 때문이 아닙니다. 교우들이 예배에 집중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뒤에 앉으면 주위가 산만해집니다. 다른 사람들의 움직임이 쉽게 눈에 들어옵니다. 요즘 같이 스마트폰의 성능이 좋은 시대에는 자꾸 다른 것을 하고 싶은 유혹도 생깁니다. 절대적진리의 중심성이 허물어지는 시대에 예배가 우리 삶의 변두리로 밀려가지 않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또한 교우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예배위원회가 생각했었던 것입니다.
‘나는 지금 여기에 왜 앉아있는가?’ ‘나는 지금 예배를 드리는가?’ 생각해보십시오. ‘지금보다 더 나은 예배를 드리고 싶습니까?’ ‘예배에 집중하고 싶습니까?’ 대답해보십시오. 만일 그렇다면 지금보다 한 두 줄이라도 앞으로 나와 앉으시기 바랍니다. 예배가 달라질 것입니다. 또 한가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예배는 [자기가 준비한 자기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예배의 가장 중요한 것은 순서가 아닙니다. 말씀이나 찬양도 아닙니다. 내 마음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성경 곳곳에서 우리 마음을 다해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내 마음은 다른 어느 누가 준비해 줄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은 내가 준비합니다. 그래서 비록 목사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예배를 준비한다할찌라도 예배는 자기가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정신없이 늦게 달려오면 멍해지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 10분 일찍 도착하고, 기도로 준비하며, 가능한 앞자리에 앉아, 내가 준비한 내 예배를 드려봅시다.
교우들의 예배를 생각해서 최선을 다하는 예배위원회의 마음이 참 예쁩니다. 그 마음 조금이라도 알아 협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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