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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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되면서 몇 가지 기도 시간이 없어집니다. 기도하는 교회에서 기도시간이 없어진다니 아마 깜짝 놀라실 것입니다. 더 많은 기도의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며 걱정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염려마시고, 큰 맘 먹고 결정한 전후 사정을 들어보십시오.
2008년 1월, 2일 첫 수요일에 ‘장안권강단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장안권강단기도회’는 장로, 안수집사, 권사, 이른바 주님의 몸된 교회와 성도들을 [앞장서서 섬기는 분들]이 강단에서 함께 기도하는 모임입니다. 매 달 첫 주 수요일 예배 후, 그 달의 목회일정을 두고 꾸준히 기도해왔습니다. 몇 년 뒤 목자내외까지 함께 기도하자는 뜻으로 ‘장안권목자강단기도회’로 이름을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같은 해 2008년에 [기도로 시작하여 기도로 마칩시다]라는 표어를 내걸고 매달 한 번 기도원에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민생활 그 거칠고 험한 삶 속에서 망가지기 쉬운 우리의 심령들, 많은 사람들 속에서 외로움으로 가득한 영혼들, 지극히 제한된 대인관계 속에 살다보니 늘 상처주고 받으며 부닥치는 삶, 이 모든 것을 뒤로두고 기도원에 가서 마음껏 부르짖고 마음껏 기도하자는 뜻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첫 해에는 100여명 가까이 참여했지만, 해가갈수록 20-30명으로 정착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우리가 가던 기도원 원장 목사님이 시카고에서 매달 기도원에 올라오는 교회는 그레이스교회 밖에 없다 이야기하실 때에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기도원에 가지 못하는 형편을 감안하여 교회에서 하자는 요구가 있어 그렇게 하기도 했습니다. 2012년에 장로기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삶에 지치고 바쁜 장로님들이 매월 한번씩 수요일 밤 예배 후 모였습니다. 장안권기도회 한 번으로 부족하다 느낀 장로님들이 자발적으로 한 번 더 모여 기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밤이 깊도록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벌써 만 5년이 되었습니다.
이 세가지의 기도회가 3월부터 없어집니다. 없어진다기보다는 수요예배 안으로 ‘발전적 흡수 통합’됩니다. 이미 말씀드리고 실행해오는 것처럼 금년 초부터 수요예배를 이른바 찬양예배로 드리고 있습니다. 마음 열고 찬양하며, 겸손히 주의 말씀을 경청하고, 주신 은혜를 따라 기도하는 시간으로 구성했습니다. 죠이찬양단의 수요팀이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으며,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기쁨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 개월 동안에 찬양과 말씀이 하나로 이뤄진 것을 볼 수 있으니, 이제 예정대로 기도의 시간을 흡수통합하는 것입니다. 첫째 수요일에는 장안권기도회가 하던 것처럼 한달 동안의 목회일정을 두고 기도할 것입니다. 다른 수요일에는 그 주간의 목회를 두고 기도할 것입니다. 이렇게 통폐합함으로 단순하게 집중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드리는 수요예배가 이전에는 ‘수요기도회’ 혹은 ‘삼일기도회’라 불리웠습니다. 기도에 촛점을 두었다는 반영입니다. 이번 통폐합으로 기도모임의 외형적인 숫자는 줄었지만, 기도하는 마음은 더 뜨겁고 더욱 간절하게 집중하기를 바랍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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