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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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있는 사람과 형제처럼 지내기는 비교적 쉽습니다. 가까이 있어야 보이는 허물이 덜 보이고, 곁에 있으면 서로 부닥칠 다양한 일들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부는 누구보다 가까이 있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가장 잘보이고, 그래서 틈만 나면 아웅거리며 다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곁에 있다는 이유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사람만이 아닙니다. 어느 특정한 장소를 생각해봅시다. 어쩌다 한 번 오는 사람에게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자주 오는 사람에게는 쉽게 보입니다. 인천공항을 드나드는 사람 대부분은 어쩌다 한번 화장실에 들리겠지만 화장실 청소하는 분에게 그 곳은 매일 머무는 일상의 자리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잘 압니다. 고장난 것도, 조금 달라진 곳도 다 압니다. 교회를 생각해도 그렇습니다. 교회에 상주하다시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주 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쩌다 혹은 아주 가끔 오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상주하다시피 하는 사람들 눈에는 뭔가 더 들어옵니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어디 무엇이 깨졌는지, 어디 자리가 바뀌었는지 등 잘 압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이렇게 길게 자리를 깔까 궁금하실 것입니다. 시시하게 보이지만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입니다. [교회사랑] 말입니다. 특별히 건물로서의 교회, 예배당을 돌아보자는 이야기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전등불, 가스불, 물, 화장실, 에어컨, 휴지, 의자정돈, 청소, 설겆이, 화단, 벽의 금 등 사람들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목사가 주보에 이런 시시한 이야기를 하나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교회를 사랑하는 실제적인 방법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말씀드립니다. 이상합니다. 요즘 여름이 되어서 그런지, 사람은 없는데 전등불이 켜있을 때가 많습니다. 밤중 내내 에어컨이 돌아갈 때가 적지 않습니다. 집회가 끝났는데 마이크가 켜 있거나 비디오 프로젝터가 헛돌고 있을 때도 많습니다. 잠겨 있어야 할 곳이 열려있는 경우도 있고요, 모임 뒤에 정돈하지 않아 여기저기 산만하게 널려있는 곳도 있습니다.사용하는 사람은 있는데, 점검하는 사람이 부족하고, 시작하는 사람은 있는데 마무리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일이 습관되지 않아서 그렇고요.


누가 불을 끄나요? 누가 물을 잠그나요? 누가 에어컨을 끄나요? 우리 교회에서 이 모든 질문에 대한 기본적인 답은, [사용한 사람]입니다. [시작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런 원칙을 드립니다. 문을 열고 들어갔으면 다시 잠가주세요. 불을 켰으면 당사자가 불을 꺼주세요. 방을 사용하였으면 사용한 사람이 정돈해주세요. 마이크를 사용했으면 사용한 사람이 제자리에 놓아두세요. 에어컨을 켰으면 켠 사람이 꺼주세요. 특히 임의로 온도조절했으면, 반드시 손 댄 사람이 원위치로 돌여놓아야 합니다. 물론 간사님이나 담당위원회에서 수시로 돌아보고있지만, 모두가 이런 마음으로 협력해주어야 합니다. 손을 대고 사용한 사람이 책임지는 문화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교회학교 아이들에게도 가르쳐주고, 청년들에게도 책임의식을 넣어주세요. 눈에 보이는 교회를 돌보는 이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교회를 사랑하는 방법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일찍 배워야 합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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