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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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물리치료사(피지칼 떼라피스트Physical Therapist) 를 만나고 있습니다. BPPV라고 고급스럽게 말하는 일종의 이석耳石의 이탈로 인한 현기증 때문에, 이석을 자기 자리로 돌려보내는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물리치료사(PT)는 저의 증상을 듣고 파악하며, 실제 상황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줍니다. 몇 차례 특정한 치료 행위를 하면서, 이석이 자기 자리로 들어갔음을 확인해 주기도 합니다. 치료 후에는 집에서 해야 할 것을 알려줍니다. 몸의 자세가 기본입니다. 낮은 곳의 물체는 절대 줍지 말라 합니다. 갑작스레 좌우로 돌아보거나 위 아래를 바라보지 말라 합니다. 밤에는 고개를 높이 들고 반듯하게 누우라 합니다. 한주간 그렇게 하고 찾아 가면, 다시 여러가지를 살피고, 다음 주간에 따라야 할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눈을 좌우로 움직이는 운동 등이 그것입니다. 지금도 PT 선생님이 알려준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를 보고, 선생님 말을 잘 듣는다, 알려준 그대로 하고 있다며 놀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너무 당연한 것인데 말입니다.
언제부턴가 ‘키모떼라피chemotherapy항암치료’라는 말이 생기더니 지금은 가장 많은 듣는 단어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원치않게 암진단을 받은 교우들이 있어서 그럴 것입니다. 항암치료는 물리치료와 그차원이 다르고, 그 절차와 방법도 급이 다릅니다. 하라는대로 해야 할 ‘순종’도 깊이가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치료를 받든지, 환자들은 자신을 치료하는 의료진들에게 전적으로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자신을 치료하는 사람에게 몸과 마음을 맡겨야 합니다. 굳게 닫은 마음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자신을 치료하는 자를 신뢰해야 하며, 치료의 세세한 방법까지 잘 따라야 합니다. 시작만이 아니라끝까지 그래야 합니다. 그렇게 [치료]의 과정을 지내는 동안 환자는 의료진과 하나가 되고, 같은 목적같은 마음이니 치료의 효과가 높아집니다. 이러 점에서 가장 좋은 치료사는 자기 자신이라는 말이 설득력을 얻습니다.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 치료사가 될 뿐 아니라, 가족과 환자, 친구와 환자가 함께 치료사가 되어야 합니다.
몸 치료 만이 아닙니다. 치료의 종류는 많고 그 영역은 참으로 넓습니다. 자세, 마음, 영혼, 관계, 재정,지식, 운동, 취미, 기능, 인생, 신앙 등 다 치료의 영역입니다. 살아갈수록 나이, 직업, 시대, 열정, 상황등이 변수가 되어 삶의 다양한 것들이 부서지며 고장납니다. 고장난대로 세월이 흐르면 더 망가지며,망가진 것이 많아지면 인생은 크게 불편해집니다. 전문가 앞에서 자신이 더 전문가인것처럼 하는 세상인데, 정보의 홍수와 사람들 사이의 불신이 이에 기름을 붓습니다. 치료 받기를 원하지만 자신의 부정적 마음이 치료의 길을 막습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자기의 고장 난 것을 고장이라 인정하고, 마음열어 치료(사)를 찾는 것, 이것이 어떤 종류의 아픔과 고장이든 치료와 회복의 출발입니다.
깊은 가을이 다가 옵니다. 또 한번의 ‘14일간의 약속’을 바라보면서 마음 활짝 열고, 무엇이 막혔는지,어디가 고장났는지, 자신의 인생, 신앙, 관계, 성품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부분에 대하여 전문 치료사가 누구인지, 그(분)에게 손을 내밀고, 차근차근 지도를 따라보시기 바랍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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