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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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에 참여하는 법

admin 2012.12.11 00:00 Views : 3830

우리는 많은 것을 듣고 삽니다. 귀를 기울여 듣기도 하고, 의도하지 않았는데 들리기도 합니다. 우리가 듣는 소리 중에는 마음을 부드럽게 만드는 소리가 있는가 하면 듣기 거북한 소리도 있습니다. 내용을 전달받아야 하는 것도 있고, 그저 의미 없는 소리로 듣는 것도 있습니다. 우리가 듣는 것들은, 우리 안에 차곡차곡 지식으로 쌓이거나, 감정의 방을 꾸미기도 하며, 때로는 의지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아침 숲속의 상쾌한 소리는 기분을 좋게하고, 공부시간에 듣는 것은 머리 속을 채워주며, 칭찬을 들으면 열심내야겠다는 힘이 솟는 것들이 그렇습니다. 여하튼 우리는 매일 많은 것을 듣고 삽니다.

 

많은 소리 중에, 설교는 어떻게 들어야 할까요? 전에 이야기드린대로 저는 설교와 삶공부(성경공부), 제자훈련을 구분합니다. 엄격하지는 않지만, 강조하는 점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다른 분들은 다르게 생각할 있지만, 저는 성경공부는 지적 접근, 제자훈련은 의지적 접근, 그리고 설교는 정서적으로 접근합니다. 공부가 머리를 움직이게 한다고 하면, 설교는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며 슬퍼한 것이나, 에베소교회가 바울의 설교를 듣고, 수고에 대한 감사의 마음, 그리고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으로 펑펑 울었던 것을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그리고나서 당부한대로 살아야겠다는 결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는 설교는 마음을 열어 가슴으로 듣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예배당을 걸어나올 설교는 우리를 따라 함께 삶속으로 걸어나와야 합니다. 설교가 걸어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설교는 아침 잠결에 편하게 듣는 새소리가 아닙니다. 지적 호기심으로 듣는 대학 특강도 아닙니다. 세상 먹은 아이가 강단에 서든지, 지나가는 나그네가 강단에 서든지, 모든 설교는 가슴으로 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삶으로 걸어나가는 통로여야 합니다.

 

반응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설교자에게 반응합니다. 아멘과 할렐루야 소리하거나, 박수를 치기도 합니다. 모를 환호성을 자르기도 하며, 때로는 아는 내용이라고 인상을 쓰기도 합니다. 모든 것은 설교자에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원설교자이신 하나님께 반응해야합니다. 어떤 소리, 어떤 모습, 어떤 자세든지, 하나님에게 반응해야 합니다. 자칫 사람에게 반응하느라 하나님께 반응하지 못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반응은 익숙한 습관이 되니 더욱 깨어 있어야 합니다. 모족모임에서 기도하고 설교하는데, 말도 알아듣지 못하면서 연거푸 아멘으도 화답하였습니다. 세례를 주는데,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데도 여관 바닥에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말을 알아들었으니, 이들은 사람에게 반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반응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반응은 언어와 문화, 그리고 삶의 다양한 환경을 초월합니다. 지금 어떤 상황이든지, 예배자리마다 하나님께 반응해야 합니다.  ㅡㅡ  그러고보니 설교는 단순히 귀로 듣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으로 들어 하나님께 반응하며, 설교가 걷도록 인생에 내주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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