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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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어려우면 기념일을 챙기기 쉽지 않습니다. 전쟁 중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빈부를 떠나 무엇 챙길 수 없고, 생존만이 최우선의 가치가 됩니다. 팬데믹pandemic이라는 세계적 감염상태인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결혼과 장례를 비롯하여 여러 대소사大小事들이 축소 혹은 연기되고 있습나다. 옆에서 보기에 안타깝습니다. 목자주일을 맞는 제 마음이 그렇습니다. 시절이 그러하고, 개인적으로는 수술 뒤 회복 중이라, 무엇 하나 제대로 챙길 수 없는 때라 더욱 그렇습니다. 사실 목자주일은 어느 세계적인 기구가 정한 날이 아니며, 국제가정교회사역원에서 정한 날도 아닙니다. 목자목녀들의 사랑의 수고와 헌신적 섬김을 조금이나마 기억하고자, 우리가 정한 우리교회의 명절입니다. 그러니 더 애틋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하고, 요람의 얼굴을 바라보고 속삭이듯 이야기해보지만, 그것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부족함을 느낍니다. 무겁고 미안하지만, 그래도 목자를 구비시키는 사명따라 몇 가지 나눔으로 애정을 표합니다.

우선, 고맙습니다. 목자로 세우신 하나님의 사명 품고 목자로 살아가는 것 자체가 고맙습니다. 요즘 코로나 방역에 수고하는 의료진들에게 자주 프론트라인(front line 최전선 최전방)이라 하는데, 목자(목장)는 목회의 프론트라인입니다. 그냥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목자의 자리는 실질적인 최전선입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인정하시며, 상급을 주시는 그 자리, 목회의 최전방에 굳게 서 계심에 감사드립니다. 둘째, 자부심을 가지세요. 자부심이란, 자기 자신, 자신의 가족(친구, 교인 등), 자신의 일(사역, 직업), 자신이 속한 단체(직장, 모임) 등에 대하여 ‘자랑할 수 있는 마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목자는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됩니다. 나이, 직업, 빈부, 명예 등을 초월하여 그 자리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소유나 명예에 의하여 쉽게 자부심을 갖거나 포기하는데, 실적Performance 보다 자신의 정체성에서 생기는 것이 건강한 자부심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교회 목자입니다. 모든 것을 떠나 목자임에 대하여 자부심을 가지십시오. 셋째, 목자는 사람을 목양하는 목회자입니다. 우리 교회 목자는 우리 교회 목회자입니다. 보통 교회의 업무를 사역(일)과 목양(사람)으로 구분하는데, 목자는 사람을 목양하는 목회자입니다. 일(사역)이 정적이라면 목양(사람)은 매우 동적인 생물生物입니다. ‘사람’이 대상이요, ‘사랑’이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자녀 양육을 일로 생각하면 못합니다. 자녀를 사랑하니까 키우지요. 목자도 그러합니다. 목장을 일의 시각에서 바꿔 사람의 시각으로 대합니다. 성과를 내야하는 자리가 아니라 사랑하는 자리이지요. 그러니 목장이 행복하고 목자에게서는 사람(사랑)이 생산됩니다. 넷째, 포기하지 마세요. 모든 일이 그렇듯 목장이 잘 안되기라도 하고, 본인 삶의 상황이 어려워지기라도 하면, 목장(사람사랑)을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포기하지 맙시다. 내 자녀는 아프거나 부족해도 내 자녀입니다. 상황이나 상태에 따라 내 자녀가 되었다가 아니되지는 않습니다. 옳은 것은 항상 옳으며, 진리는 항상 진리입니다. 나의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옳고 그름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목장 식구는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가정교회와 목장은 성경적인 교회를 세워보려는 옳은 길입니다. 내 상황이나 시대적 환경과 상관없이, 사랑할 사람들이며, 따라갈 옳은 길입니다. 사람과 옳은 길은 포기하지 않아야 합니다. / 모든 목자들을 주 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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